[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40~50대 부유층 여성, 이른바 ‘강남 아줌마 차’로 불려온 렉서스 ES300h은 정숙하면서도 편안하고, 여기에 안락한 승차감을 지녔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ES 라인업 중 ES300h F SPORT는 ES300h와는 사뭇 다른 성향을 보인다. 외관이나 실내 디자인 감각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달리기 성능 만큼은 남다르다.
ES300h F SPORT는 ES300h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향을 간직하면서도,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는 판단이다.
■ F SPORT 만의 디자인 요소 적용
렉서스 ES300h F SPORT
ES300h F SPORT는 ES300h 고유의 날카로움과 우아한 디자인 감각이 그대로 이어진다. 그런만큼 현대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ES300h F SPORT는 ES300h와는 달리 헤드램프가 직사각형 LED 렌즈로 변화를 줘 차별적인 디자인 요소가 부여됐다. 주간 주행등과 방향지시등도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점도 관전 포인트다.
휠 하우스 상단에 직사각형의 F SPORT 배지, 또 블랙 색상의 F SPORT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돼 퍼포먼스 모델임을 연출한 디자인 설계다.
렉서스 ES300h F SPORT
실내는 ES300h에서 보여주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적절히 타협한 흔적은 여전하다. 시원시원한 디스플레이, 버튼류가 적은 건 운전자의 조작감을 높이는 요소다. 주행모드 버튼은 도드라진 디자인 감각이다. 아날로그 시계도 배치됐다. 빨간 색상의 시트가 적용된 것도 스포티한 감각을 더하기 위한 때문이다.
■ 달리기 성능으로 퍼포먼스 차별화
렉서스 ES300h F SPORT
ES300h F SPORT는 배기량 2487cc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스템 총 출력은 218마력, 최대토크는 22.5kg.m(3600~52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상에서 보여주는 출력은 ES300h와 같은 수준이다.
시동을 걸면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ES300h처럼 그냥 조용할 뿐이다. 그러나 페달의 답력은 ES300h에서 봐왔던 그것과는 사뭇 다른 패턴이다. ES300h F SPORT의 페달 반응은 당초 생각 이상으로 민첩하다. 살짝 발만 얹어놓은 듯한 느낌이지만, 차체가 툭 튀어나가는 반응이다.
이 처럼 액셀러레이팅 성향은 다르지만, 저속에서는 여전히 ES만의 부드러운 주행감도 간직한다. 시트는 세미버킷 타입이어서 한국인 체형에도 걸맞다. 착좌감은 ES300h와는 달리 살짝 하드하게 세팅됐다.
ES300h F SPORT에는 무단 변속기(e-CVT)가 적용됐는데, 기어 변속은 전자식이어서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 기존 CVT와는 달리 주행 중 순간 가속에서도 민첩한 반응이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적인 달리기 맛은 맛깔 스럽다.
렉서스 ES300h F SPORT
계기판 우측 상단에 적용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주행모드 버튼을 통해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패들 시프트의 업다운을 통해 스포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펀-투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위시본이 적용됐는데, 주행 속도에 맞춰 가변적,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그래서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튜닝을 통해 스포츠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이런 점은 ES300h F SPORT만의 차별적인 면모다.
코너링에서도 차체 쏠림이 적은데다, 타이어는 노면과의 접지력이 뛰어나다. 운전자가 요구하는 스티어링 휠 방향에 맞춰, 차체의 몸놀림도 그대로 따라 붙는다. 전륜구동이 베이스지만, Out-In 코스에서 부드럽고 빠르게 빠져나오는 코너링 감각은 매력 포인트다.
ES300h F SPORT에는 ES300h에서 봐왔던 긴급제동보조시스템(PCS)을 비롯해서 차선 어시스트(LTA),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제동보조(RCTAB), 주차보조 브레이크(PKSB),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ACA) 등의 다양한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돼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렉서스 ES300h F SPORT
평소 출퇴근 길에서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가속 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면서 주행할 수도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ES300h F SPORT의 공인 연비는 16.8km/ℓ. ES300h보다는 살짝 낮다. 달리기가 중심이 된 이번 시승 과정에서도 복합연비는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퍼포먼스가 강조된 스포츠 세단이면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서 연비효율성은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 렉서스 ES300h F SPORT의 관전 포인트는...
렉서스 ES300h F SPORT
ES300h F SPORT는 기본적으로는 ES300h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따른다. 평소에는 안락한 주행감이 돋보인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펀-투 드라이빙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튜닝을 통해 업그레이된 달리기 성능은 만족감을 더한다. ES300h와는 차별적인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