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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승용밴으로 한 걸음 더..현대차 스타리아 LPG

Hyundai
2022-06-03 18:47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국내 대표 MPV 스타렉스는 지난 2021년 4월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을 갖추고 ‘스타리아’란 새 이름으로 돌아왔다. 그간 상용밴의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렉스와 달리, 스타리아는 업그레이드된 실내 구성과 개선된 승차감을 앞세워 승용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리아는 출시 1년 만에 3만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스타리아가 완전히 상용 박스밴의 이미지를 벗었다고 확답하기엔 물음표가 찍히는 게 사실이다. 디젤보다 승차감에서 유리한 스타리아 라운지 LPG를 서울과 경기도 북부 일대에서 시승하며 상품성을 확인해봤다.

3.5ℓ LPG 엔진, 승용밴에 걸맞은 정숙성과 부드러운 회전질감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스타렉스에서 스타리아로 변경되면서 파워트레인이 대대적으로 강화됐다. 스타리아 LPG의 심장은 국산 LPG차 중 최고 수준인 V6 3.5ℓ LPG 엔진으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f·m 등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을 맞물렸다.

스타렉스가 스타리아로 바뀌면서 LPG 파워트레인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배기량이 1000㏄ 이상 커지면서 최고출력은 81마력, 최대토크는 8.7㎏f·m 상승했다. 기존 스타렉스 이용자들 사이에선 LPG차의 힘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스타리아로 변경된 뒤엔 부족함 없는 성능을 갖췄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여기에 연료효율도 개선됐다. 9인승 라운지 기준 스타렉스의 효율은 복합 ℓ당 6.1㎞였지만, 스타리아는 복합 ℓ당 6.7㎞의 효율을 인증 받았다. 배기량이 적잖게 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이상의 숫자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출시 당시 ‘스타렉스 = 화물밴’이라는 인식을 바꾸길 원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편의품목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이다. 이런 점에서 스타리아 LPG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상당한 강점으로 다가온다. 디젤차도 이전보다 승차감 개선이 체감되지만, LPG차에 비할 바는 아니어서다.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전반적인 엔진 회전질감이나 반응은 가솔린과 유사하다. LPG차가 초반 가속에 불리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스타리아 LPG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특히 실주행 영역이라 할 수 있는 40~70㎞/h 구간에서 경쾌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도 지정속도 이하에선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박스형 밴인 만큼 일정 속도 이상에선 풍절음이 두드러진다. 운전석 풍절음엔 커다란 사이드미러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2~3열 NVH(소음 진동) 차단은 무난한 수준. 수입산 고급 미니밴과 견줄 정도는 아니더라도 큰 불만을 가질 정돈 아니었다.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LPG차는 깡통차?..풍부한 편의기능 만족도↑

지금까지 완성차 업체들의 제품전략으 LPG 라인업에 편의품목을 적게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LPG차가 주로 택시나 랜터카 등에 쓰이다보니 차 가격을 낮추는 것이 유리해서다. 반면 LPG차 판매 제한이 풀린 이후에도 일반 소비자들 중엔 LPG차의 편의기능이 부족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인식도 존재했다.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는 스타리아 LPG 라인업에도 다양한 편의·안전 품목을 배치했다. 사실상 디젤차와 동일한 수준이다.

시승차인 9인승 라운지의 경우 2열 시트를 180도 돌릴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를 비롯, 웰컴 라이트와 엠비언트 무드등, 10.25인치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파워 슬라이딩 도어 등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특한 디자인 요소도 LPG차에 동일하게 배치됐다. 입체감을 살린 메쉬패턴의 그릴과 아이스 큐브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 일자형 주간주행등, 다이아몬드 패턴의 18인치 휠,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은 길 위에서도 스타리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현대차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

스타리아 LPG, 선입견 깨는 상품성 ‘주목’

현대차는 기아 카니발로 대변되는 승용밴 시장에서 신차의 승차감과 고급감을 소비자들이 선입견 없이 받아드릴 수 있도록 ‘스타렉스’의 브랜드 파워를 과감히 포기하는 강수를 뒀다. 스타리아 LPG를 시승하면서 승용 MPV 시장을 겨냥한 상품 방향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개인 시장은 물론 택시 등 유상운송 서비스 부문까지 고려했을 때 스타리아 LPG의 ‘환골탈퇴’에선 절박함까지 느껴졌다. 스타리아 LPG 9인승 라운지의 가격은 3631만~4018 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