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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르노삼성의 패밀리 세단, 뉴 SM3 타보니...

안락한 승차감에 주행 성능도 굿

Renault Samsung
2009-06-23 01:11
뉴SM3 VIP시승회
뉴SM3 VIP시승회

[목포=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차가 7월 초에 공식 출시할 예정인 뉴 SM3는 배기량 1.6리터급의 준중형급 모델로 럭셔리 패밀리 세단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C 세그먼트에 속하는 뉴 SM3는 아이가 둘 정도 있는 평범한 30대 가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나 기아차 포르테, GM대우차 라세티 프리미어 등 기존 준중형급 경쟁 모델이 결혼하지 않은 20대 젊은층을 주 고객으로 삼아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배기량 1.6~2.0 리터급의 준중형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25%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세그먼트여서 앞으로 이 부문에서의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 측은 이런 점을 감안, 신형 SM3의 사이즈는 중형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키운데다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리터당 15.0km를 주행하는 등 연비효율성을 높여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준중형차 벽 뛰어넘는 중형차급 사이즈 인상적>

뉴 SM3의 첫 인상은 준중형차가 아닌 중형세단을 보는 듯 하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620*1810*1480mm이며, 휠베이스 역시 2700mm에 달한다. 차체 길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아반떼(4505mm)나 포르테(4530mm), 라세티 프리미어(4600mm)에 비해 훨씬 길다. 이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초년병을 타깃으로 한 엔트리카의 성격과는 달리 가족 중심의 데일리카로 사용하기 위한 패밀리 세단이란 점을 강조한 때문이라 하겠다.

외관 디자인은 비교적 무난하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곡선과 정교하게 커팅된 직선을 조화롭게 배치해 역동성과 우아한 이미지가 함께 묻어난다. 헤드램프의 경우 날카로운 선을 강조하면서도 앞쪽으로 길게 내려뻗은 곡선 스타일에 포인트를 줬는데, 이는 프랑스의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따른 형상이다. 윈드 스크린에서 보닛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날카로운 선과 측면의 곡선으로 처리된 캐릭터 라인은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높여 준다.

실내는 곡선미를 맘껏 살린 유러피안 스타일을 적용했지만, 국내 소비자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느껴진다. 계기판과 클러스터, 대시보드 등은 각도가 너무 실내 방향으로 뉘워져 있어 다소 생뚱 맞은데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류는 외형 사이즈와는 달리 조작하기에 불편할 정도로 작다. 이는 연말에 단행할 모델이어를 통해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장이 긴만큼 리어시트의 무릎 공간은 238mm로 중형 세단 수준이어서 안락함을 더한다.

<안락한 승차감에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주행성능 갖춰>

기자는 시승차 뉴 SM3를 몰고 목포~해남 땅끝조각공원까지 왕복 171.3km를 달렸다. 시승코스는 저속과 고속주행을 오가며, 급격한 코너링을 체험할 수 있는 해변가가 포함된 곳이어서 운전의 재미가 쏠쏠했다.

먼저 시동키 없이 버튼만을 눌러 간편하게 시동을 걸었다. 실내에는 3명의 성인이 탑승했고,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아 풀스로틀로 출발했다. 뉴 SM3는 배기량 1.6리터급으로 최고출력 112마력(6000rpm), 최대토크 15.9kg.m(4400rpm)라는 엔진파워를 감안 할 때 출발은 비교적 산뜻하다. 가변식 흡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중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의 토크감은 괜찮다.

그러나 시속 130~140km에 도달하기까지에는 적잖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아 기록한 최고속도는 시속 178km. 고속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매우 안락한 느낌이다. 뉴 SM3는 스포츠 세단이 아닌 패밀리 세단을 표방하고 있기에 이 정도의 최고속도는 엔지니어의 바람직한 세팅이라 할 수 있다.

트랜스미션은 X-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적용했는데, 킥다운 현상으로 주춤한 것 이외에 변속 충격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도왔다. 수동모드가 탑재돼 있어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도 느낄 수 있다. X-트로닉 무단변속기는 닛산의 알티마와 카쉬카이, 로그, 무라노 등에도 적용돼 이미 내구성이 검증된 바 있다.

해변가의 구불구불한 도로는 가파른 산기슭으로 이어져 정확한 핸들링이 요구된다. 천천히 진입하면서 빠르게 달려나오는(Slow in, Fast out) 급격한 코너링에서의 안전성은 매우 좋았다. 차량의 속도에 따라 핸들조작에 필요한 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 시스템(SSEPS)이 적용된데다, 차체자세제어시스템(ESP)이 갖춰져 있어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았다.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 대거 적용>

뉴 SM3에는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중저음 영역에서 생생한 음질을 제공해 세계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불리는 보스 시스템은 인피니티(Infiniti) 등 고급브랜드에서 적용해오던 것으로 준중형급 차종에서는 신형 SM3가 유일하다. 운전석과 동반석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좌우독립 풀오토 에어컨과 센터 콘솔 뒷면에 적용된 리어 에어 벤틸레이션 역시 중형 세단 이상의 차급에서나 볼 수 있는 공조 시스템이어서 인상적이다.

New SM3 메인데쉬
New SM3 메인데쉬

르노삼성차 뉴 SM3는 준중형차급에서 럭셔리 패밀리 세단을 표방하고 있다. 중형세단을 고르자니 경제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되고, 소형 엔트리카를 고르기에는 다소 탐탁찮게 생각하는 30대 가장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뉴 SM3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1400만~18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