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이 차 살만해?] ① ‘진짜 SUV’ 선언한..쌍용차 토레스

과감한 디자인에 알찬 상품구성..파워트레인도 개선돼

Ssangyong
2022-08-01 06:00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반도체 및 자재 수급 문제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숨가쁠만큼 적극적인 신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출고 대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신차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데일리카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을 직접 시승해보고 상품성을 검증코자 한다. <편집자>

쌍용자동차가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에 돌입한 게 지난 6월15일,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를 꼽자면 단연 토레스일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 초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작업에 돌입했고, 여름휴가 기간에도 주말 특근을 시행하는 등 토레스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차가 밝힌 연내 토레스 생산 가능대수는 3만대 전후, 증복계약과 추가 증산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토레스의 출고 대기 시간은 업계 평균과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다. 8월 이후에도 토레스를 계약해도 생각보다 일찍 차를 받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 크기 및 상품 구성, 철저한 빈틈 찌르기

토레스의 크기는 길이 4700㎜, 너비 1890㎜, 높이 1720㎜, 휠베이스 2680㎜ 등이다. 전체적인 크기가 국산 준중형 SUV와 중형 SUV 사이에 위치한다.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도 신차가 넓은 시장에 폭 넓게 대응토록 개발한 결과다.

전반적인 인상은 선 굵은 남성미가 두드러지지만, 호불호가 갈릴 정돈 아니다. 성벽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 차급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휠 아치, 직선 위주의 실루엣 등은 오프로더로서 성격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여기에 북두칠성을 형상화했다는 주간주행등, 태극기의 ‘건곤감이’의 문양을 배치한 리어램프, 브랜드 로고 대신 차명 레터링을 배치한 전면부 디자인 등은 신차만의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실내는 숫자 이상으로 넉넉하게 느껴진다. 휠베이스가 다소 짧게 느껴졌지만, 그 이상으로 옆과 위로 공간이 잘 빠졌다는 느낌이다. 2열의 경우 성인 남성 3명이 타도 넉넉할 정도다. 다만 2열 리클라이닝 폭은 경쟁차 대비 좁은 편이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트렁크 용량은 기본 703ℓ, 2열을 접으면 최대 1662ℓ까지 확장된다.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충분히 대응할 수준이다. 트렁크 바닥에 별도 러기지 트레이를 배치하거나, 추가 상품으로 C필러에 보관함을 추가할 수 있는 등 수납공간 확보에 공을 들인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탑승공간 구성은 전반적으로 수평 중심의 공간 배치로 개방감을 잘 살렸다. 디지털 계기판과 적극적인 디스플레이 활용도 눈에 띈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하고, 각종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공조기(에어컨, 히터) 등 기본적인 기능도 터치식으로 전환하는 등 수입차에 견줄만한 디지털화(化)는 기존 쌍용차 라인업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호사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큼직한데, 내비게이션 화면이 화면 크기에 최적화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활용도가 낮은 나침반 표시가 전체 화면 중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또, 스마트폰 연동 기능(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이 지원되지 않는다. 다행히 두 이슈는 이후 개선될 예정이다. 회사는 10월 중 시장에 상품성 개선차를 투입하는 동시에 기존 구매자들에도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 1.5ℓ 터보 가솔린, 개선 조치로 ‘사골’ 비난 피할 수 있을까

파워트레인은 앞서 코란도 등에서 접했던 4기통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3세대 6단 아이신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f·m 등으로 인상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업그레이드 튜닝을 통해 출발 가속 성능은 10%, 일상 주행 구간(시속 60~120㎞) 내 가속 성능은 5% 가량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1.2㎞다(2WD 기준). 토레스는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및 공영 주차장 이용료 감면혜택(50~60%) 등을 누릴 수 있다.

가솔린 엔진임에도 아이들링 상태로 차 밖을 나가면 생각보다 진동 소음이 크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실내에선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다. 흡음재를 넉넉히 쓰고, 차체에 구조용 접착제 등을 써 강성을 높인 효과라고 짐작해본다.

선 굵은 외모와 달리 주행감각은 편안함에 방점이 찍혔다. 아무래도 패밀리카로써 쓰임새를 염두에 둔 결과로 보인다. 다만 회사측 설명대로 순간 가속에서 같은 엔진을 쓴 쌍용차의 다른 형님차(?)보다 가속감이 산뜻했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스티어링 휠은 적당히 묵직하고, 브레이크 반응은 밀리지 않는 선에서 부드럽게 세팅됐다. 주행모드가 몇가지 지원되지만 변속 타이밍과 엔진 반응 등에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서 토레스는 장거리 주행 시 크루즈 모드에서 빛을 발한다. 앞차와 간격 및 상대속도에 맞춰 속도를 제어하고, 차선을 유지하는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잘 구현돼있다는 점도 든든하다.

시승 중 직접 체험하진 못했지만, 토레스엔 동급 차에선 접하기 어려운 다중충돌방지 시스템(MCB)도 적용 가능하다. MCB는 충돌 발생 후 2차 사고 발생 시 차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유지,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 2740만원부터..가격 경쟁력 ‘엄지척’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토레스의 누적 계약대수가 5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신선한 디자인과 알찬 상품성이 입소문을 탄 결과 토레스는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다. 쌍용차 경영정상화 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든만큼 토레스의 선전에 사운이 걸렸다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신차에 대한 절박함과 기대는 책정된 가격에서도 느낄 수 있다.

토레스의 가격은 트림별로 2740만~3020만원, 4륜구동(200만원), 무릎에어백(20만원), 딥컨트롤패키지(100만원), 사이드스텝(45만원), 사이드스토리지박스(30 만원), 하이디럭스 패키지(170만원) 등 추가 패키지를 선택해도 3600만원을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