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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착한 연비에 달리는 즐거움 갖춘..렉서스 ES 300h F 스포트

Lexus
2022-09-05 09:38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렉서스를 대표하는 고급 세단 ES는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으로 오랜 시간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차다. 반면 자동차 애호가들은 ES의 무던한 달리기 성향을 두고 다소 심심하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경쟁 브랜드들의 제품 방향성이 친환경 기조와 함께 ‘달리는 즐거움’에 방점을 두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반응이다.

토요타 제국을 진두지휘하는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직접 서킷에서 테스트 드라이브에 나설 정도로 자동차광이다. 그런 그가 ES를 위시한 렉서스 라인업을 마냥 심심한 차로 남겨두진 않았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농익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착한 효율(?)에 역동성을 가미한 ES 300h F 스포트를 서울과 부산 일대에서 시승했다.

■ 7세대 ES에 처음 적용된 F 스포트..디자인 차별점은?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현행 ES는 2018년 최초 공개된 7세대를 기반으로 한다. 7세대 ES는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가공이 더해진 신규 스핀들 그릴에 각 디자인 요소가 이전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이전 ES가 단아한 느낌이었다면, 현행 ES는 적어도 디자인 측면에서만큼은 역동성으로 한 걸음 옮긴 모습이다.

여기에 F 스포트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로 일반 ES와 효과적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헤드램프엔 직사각형 LED 렌즈를 배치하고,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입체적으로 다듬어 신선한 전면부 인상을 구현했다.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여기에 휠 하우스 상단에 배치한 F 스포트 전용 배지와 19인치 전용 알로이 휠 등으로 고성능 요소를 은연 중에 드러냈다.

실내엔 F 스포트 전용 시트를 배치했다. 본격적인 버킷 시트는 아니지만, 사이드 볼스터가
꽤나 안정적으로 운전자의 몸을 잡아준다. 와인딩 구간이나 고속주행 시 기존 ES보다 과감한 주행을 고려한 구성이다.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시트 외에도 알루미늄 인테리어 재질의 마감 트림이나 페달 및 풋레스트, F 스포트 전용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 시계 등도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터치 스크린인데, 이전보다 조작이 편리했다. 기존 대비 112㎜ 앞으로 배치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 무르익은 하이브리드 기술력, 기름값 걱정 없는 ‘펀 투 드라이빙’

ES 300h F 스포트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5ℓ 가솔린 엔진(D-4S)와 두 개의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무단변속기(e-CVT) 등의 조합이다. 제원표상 성능은 시스템 총합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f·m 등으로 일반 ES와 동일하다.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는 ES에 탑재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스트롱 하이브리드’라 소개한다. 그만큼 전기모터가 주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의미다. 기름소비가 많은 출발가속은 물론 주행 중 가속 상황이나 고속주행 시 속도를 유지할 때도 전기모터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덕분에 ES 300h F 스포트의 거동은 산뜻하면서도 당당하다. 출발가속은 매끄럽고, 어지간한 상황에선 속도를 붙여나갈 때 여유를 잃지 않는다. 완성도 높은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강건한 차체는 하이브리드와 만나 최고 수준의 NVH(소음 진동) 억제력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제법 카랑카랑한 배기음으로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한다.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제원표상 성능은 일반 ES와 동일하지만, F 스포트는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AVS는 운전자의 조작과 도로 조건 등에 따라 쇼크 업소버 댐핑을 650단계로 나누어 정교하게 감쇠력을 제어하고,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서스펜션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렉서스는 드라이브 모드 컨트롤러를 계기판 우측 상단에 배치한다. 조그 다이얼 형태의 컨트롤러를 돌리면 운전자 취향에 맞게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선 스티어링 휠 후측에 배치한 패들 시프트를 통해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변속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

E300h F 스포트의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6.8㎞로 일반 ES 하이브리드보다 다소 낮다. 하지만 기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고속도로 중심의 크루즈 모드에선 ℓ당 20㎞ 이상을 어렵잖게 유지할 수 있었고, 출퇴근길 가다서다가 반복되는 도심에서도 트립 컴퓨터는 인증 수치 이상의 효율을 표시하고 있었다.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렉서스, 뉴 ES300h F 스포트

■ 모범생 같은 ES에 거친 매력 ‘한 스푼’..신선함으로 다가와

렉서스 ES가 잘 만들어진 차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일부 유럽계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렉서스의 무난함을 단점으로 꼽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ES 최초로 적용된 F 스포트는 약간의 변화로 ES 본연의 탄탄한 개인기에서 역동성을 확 끌어내며 렉서스 대표 세단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선봉장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렉서스 ES 300h F 스포트의 가격은 7110만원이다(개소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