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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타보니...

정숙성 승차감 등 주행 성능 굿

Hyundai
2009-07-10 05:43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가평=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미래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액화석유가스(LPG)와 전기로 구동시키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휘발유와 전기로 구동시켜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도요타와 혼다의 하이브리드카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른 방식이다.

현대차 측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카를 통해 올해와 내년까지 내수시장에서 2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호주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으나 기대하는만큼 해외에서 인정을 받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지금까지 본적없는 액화석유가스와 전기로 구동시키는 하이브리드카이다보니 이 차량에서 과연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이런 점을 감안, 개발과정에서 기존 화석연료를 베이스로 하는 차량의 품질평가보다 2~3배 더 까다로운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는 미래친환경 차량 개발에 현대차가 적극 동참해 최첨단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감하면서도 남성적인 디자인 채용>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535*1775*1490mm로 차체 길이는 기존 아반떼보다 30mm 더 커졌다. 지상고 역시 10mm 더 올라갔는데, 이는 리어시트 하단에 전압을 조절하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와 리늄이온폴리머배터리, 인버터, 컨버터 등의 장치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외관 디자인은 비교적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무난한 스타일이다. 볼륨감을 높여 사이즈가 좀 더 커진 헤드램프는 블랙베젤 LED 라이트 스트링을 적용하고, 리어램프에도 LED 시스템을 적용해 좀더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프론트와 리어범퍼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위해 스커트 일체형을 채용했으며, 고속주행시 차체가 뜨는 양력 현상을 방지하고자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실내는 기존 아반떼와 큰 차이점은 없지만, 계기판에 슈퍼비전 클러스를 채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 상황과 차량의 주행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정보 디스플레이 기능이 내장됐다. 클러스터 양 측면의 디지털 세그먼트 타입 게이지는 전기모터 구동이나 배터리 충전상태, 배터리 잔량, 오토스톱 기능이 표시된다.

<정숙성과 승차감, 주행성능은 양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14마력짜리 배기량 1.6리터급의 감마 LPi 엔진과 20마력에 해당하는 15kW급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하이브리드용 무단변속기(CVT)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적용했다.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GM, 크라이슬러, 르노, 닛산 등에서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적용해온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출력이 우수하며, 폭발성 면에서도 안전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보다도 안전성과 내구성 면에서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인 리튬폴리머배터리를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출발은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며, 정속구간에서는 엔진, 가속시에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되는 원리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7.8km를 주행해 가솔린 1리터 가격인 1654원을 기준으로 하면 39km를 주행하는 것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급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간 평균 2만km를 주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135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를 주행할 때 국내 최저 수준인 99g을 배출함으로써, 가장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배출가스규제초저공해차(SULEV) 수준을 맞춘다.

기자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타고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석사울삼거리까지 왕복 25km 정도를 시승해봤다.

시동키 없이 스타트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는데, 가솔린 차량에 비해서는 다소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혼다의 하이브리드카인 시빅보다는 훨씬 시동음이 크다.

액셀을 밟아 주행속도를 높이면, 실내에서 느끼는 로드노이즈나 정숙성, 승차감 등은 기존 아반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성능이 좋았다. 다만, 시승코스가 너무 짧은데다 도로 여건상 최고속도는 시속 100km를 넘기지 못했다. 시승 차량에 동승했던 현대차의 김수훈 연구원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최고속도는 시속 188km를 달려 고속주행에서의 성능은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승에서 주행성과 코너링, 제동력 등에 대한 실질적인 테스트는 어려웠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주행중 교통신호 대기로 차량을 정차하자, 순간 엔진이 꺼지면서 에어컨 작동도 멈췄다. 이는 에어컨 시스템이 기존 아반떼에 적용한 것과 같기 때문인데,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을 감안해 전동에어컨 시스템으로 전환해 적용하면 이 문제는 어렵잖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운전안내 시스템 좀 더 보완해야>

주행중 계기판 클러스터에는 급가속이나 급감속을 자제하고 경제운전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무단변속기를 D 드라이브 상태에서 E(에코드라이브) 모드로 전환하면, 계기판에는 12개 칸으로 구성된 연비효율 그래프가 뜬다. 평균 연비에 따라 최대 6개의 꽃잎이 활짝 피는 그림이 계기판에 뜨기 때문에 운전하면서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정작 순간연비나 평균연비가 디지털 숫자로 표현되지 않아 실제 연비를 알길이 없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도요타 프리우스나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카의 경우에는 순간 및 평균연비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그만큼 운전자의 경제운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수퍼비전 클러스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수퍼비전 클러스터

현대차 측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7500대 판매를 목표로 정하고, 내년부터는 내수시장에서 1만5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9월쯤에는 미국시장에서 휘발유와 전기로 구동시키는 YF쏘나타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컨셉트카를 선보이고, 내년부터 시범운행하는 등 미래친환경 차량 개발에 현대차의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HDe-Ⅰ 2054만5000원 ▲ HDe-Ⅱ 2221만원 ▲ HDe-Ⅲ 232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