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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양산전기차 ‘아이미브’ 타보니...

고성능.친환경 뛰어난 조화

Mitsubishi
2009-07-21 17:14
미쓰비시 i MiEV
미쓰비시 i MiEV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 친환경차 전쟁에서 ‘전기차’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전기차를 통해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합친 하이브리드카, 유럽차들의 클린 디젤카에 맞서 글로벌 그린카 시장을 먼저 점령하겠다는 목표다.

비밀병기는 이번에 출시한 순수 전기차 모델 ‘i-MiEV(아이미브)’.

아이미브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르노, GM, 크라이슬러, 닛산 등 해외 유력 메이커들이 전기차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양산하는 전기차여서 주목받고 있다.

▲30분만에 80%충전, 1회 충전으로 160km 주행

아이미브를 21일 서울 도심에서 타봤다.

아이미브는 순수 전기차로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모터로만 움직인다. 가솔린이나 디젤에 전기를 충전해 달리는 하이브리드카(Hybrid car)와는 개념이 다르다.

미쓰비시 i MiEV 037
미쓰비시 i MiEV 037

아이미브의 측면 연료주입구를 열면 일반 가정용 콘센트와 급속충전용 포트가 내장돼 있으며, 뒷범퍼 하단에 머플러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머플러가 필요없다는 얘기다.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3395*1475*1600mm로 기아차 모닝보다는 조금 작다.

아이미브는 기존 경차 'i'를 베이스로 개발했기 때문에 엔진룸에 해당하는 모터룸이 뒷부분에 위치하고 차체 하단에 배터리를 배치했다.

아이미브의 심장인 모터는 저속으로부터 높은 토크를 만드는 ‘고효율 영구자석식 동기형 모터(Magnet Synchronous Motor)’를 적용, 18.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디젤차량 못잖은 뛰어난 순간가속력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GM, 크라이슬러 등이 사용하는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를 적용했다. 특히 아이미브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3.75V의 배터리 셀 4개를 하나의 모듈로 구성해 차체에 총 22개의 모듈을 직렬연결, 총전압 330V, 총용량 16kWh의 고성능 에너지전지팩을 구현해 지금까지 선보인 타사의 전기차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아이미브는 플러그인(plug-in) 방식으로 200V의 일반 가정용 전원(7시간)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공업용 삼상전원이나 급속충전을 실시할 경우 30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60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30일 기준 매일 충천해 운행을 하면 전기사용량은 10만7210원(한국전력 주택용 기준, 누진세 적용)에 4,800km를 운행할 수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계산법으로 보면 가솔린기준으로 1L(1,700원기준)당 62km의 연비효율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중형급 가속성..시속 130km이상의 주행성능

미쓰비시 i MiEV 038
미쓰비시 i MiEV 038

아이미브의 시동키를 돌리자 계기판 바늘만 배터리 차지표시부분으로 움직일뿐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시동이 켜져있는지 꺼져있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하다.

가속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이 조용히 차가 앞으로 나갔다. 엑셀을 밟으면 스로틀이 작동돼 배터리에 연결된 콘트롤러가 전압을 조절하고, 모터와 크랭크 축에 전기가 전해져 동력을 발생시킨다.

아이미브 변속기 레버에는 D와 ECO, B 등 세가지 주행모드를 갖추고 있다.

ECO모드에서는 급가속 등을 조절해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나고, B모드에서는 경사로에서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내며 더 많은 양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도로 여건상 최고속도를 기록해 볼 수는 없었지만 시속 134km이상을 오르내리는 등 수준 높은 주행성능을 보였다. 코너링에서도 딱히 흠잡기 힘들다.

아이미브는 주행중 토크감이 매우 좋았다. 출력은 불과 64마력이었지만 무게가 1080kg으로 가볍고 최대토크는 2.0L 중형차급 수준인 18.3kg.m로 순간 가속력이 뛰어났으며, 오르막길에서도 파워가 남아도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실내는 베이스 모델인 경차 ‘i’와 동일한 롱휠베이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성인 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과 트렁크 공간까지 확보해 경제성에다 실용성을 더했다. 배터리의 교체주기는 10년 가량이다.

미쓰비시 i MiEV 057
미쓰비시 i MiEV 057

이번에 시승한 아이미브는 2009년 7월부터 법인용으로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 후반부터 유럽,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일본 현지 판매가격은 460만엔(6100만원)이지만, 30~50%가량의 정부 세제지원이 가능해 최저 230만엔(3000만)에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전기차 인증관련 법규가 마무리되는 2011년정도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