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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쿠페형 스타일 강조된 ‘소형 전기 SUV’..볼보 C40 리차지

Volvo
2023-02-21 09:02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볼보 C40 리차지(이하 C40)는 소형차 전용 플랫폼, CMA 위에 만들어진 순수 전기차다. 전장 4431mm의 콤팩트한 차체지만 체급 이상의 주행안정성과 볼보만의 아이덴티티, 독보적인 후면 디자인 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은 2021년 3월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국내에는 이듬해인 2022년 2월 출시됐으며 지난 1년간 810대가 판매됐다. 형제모델인 XC40처럼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도 있었겠지만 C40의 파워트레인은 배터리와 모터로만 구성됐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C40의 첫인상은 콤팩트한 동시에 다부지다는 느낌을 받는다. 작은 차지만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세밀한 라인을 강조한 등화류 디자인과 루프라인이 C40만의 개성을 강조했고 볼드한 감각의 휠 디자인, 면이 강조된 차체 패널 등이 체급 이상의 당당한 스탠스를 연출한다. 전면 그릴은 순수 전기차임을 강조하는 듯 막혀있고 차체 색상과 동일한 컬러가 적용됐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측면과 후면 디자인은 C40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영역이다. 트렁크 리드까지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그동안의 단정한 이미지를 앞세운 볼보 디자인과 차별화를 갖는다. 뒷문 도어캐치 부분부터 날카롭게 솟아오른 윈도우 프레임도 마찬가지. 전에없던 속도감이 강조됐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반면에 20인치 휠의 경우 스포크 디자인을 넓게 펼쳐 선 굵은 매력을 보여준다. 공력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SUV다운 든든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다. 타이어는 고성능으로 유명한 피렐리 피제로가 적용됐으며 전륜에는 235/45 R20, 후륜에는 255/40 R20 사이즈가 장착된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C40의 후면 디자인은 그간 볼보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스포티한 요소들이 잔뜩 가미됐다. 루프라인과 맞닿은 트렁크 힌지에는 볼륨이 강조된 스포일러가 마련됐으며 트렁크 리드에는 꽁무니를 들어올린 윙이 자리했다. 리어 필러를 따라 시작된 테일램프는 차폭을 강조하듯 좌우로 넓어졌다가 차체 가운데로 모이게 디자인됐다. LED 기술을 강조하는 듯 매우 얇은 선이 특징이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실내는 외관의 팬시함에 비하면 한층 정갈한 분위기다. 볼보가 추구하는 미니멀한 디자인 요소들이 그대로 반영됐다. 유저인터페이스 역시 직관적이고 단순한 구성으로 굳이 설명서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각종 기능에 대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ADAS의 경우 버튼 한 번으로 기능이 활성화 되는 만큼 사용성이 돋보인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실내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카펫과 도어트림 등에 사용된 재활용 소재들. 플라스틱 패트 소재를 100% 재활용해 실내 요소로 가공했다. 소비자들은 해당공간을 이용함으로써 볼보의 친환경정책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동참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컬러는 덤이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미니멀한 실내지만 담고있는 컨텐츠는 미니멀하지 않다. 세로형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T맵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프로그램 누구(NUGU), 음악 애플리케이션 플로(FLO) 등을 기본 제공한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이 중 T맵 내비게이션은 12.3인치 계기판과 연동해서 화면 가운데에 길안내 표시를 하기도 한다. 추가로 스마트폰 연동 또한 가능해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단 유선 연결인 점은 아쉽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또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는 스웨덴 북부 산악지대에서 영감받은 반투명 토포그라피 데코가 적용됐다. 은은하면서도 비정형적인 패턴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볼보만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듯하다. 이렇듯 볼보는 고급 소재를 배제하면서도 컨텐츠로 실내를 풍성하게 만드는 법을 안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운전석에 앉으면 별도의 시동버튼 없이 전원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기어레버를 딸깍거리면 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매끄러운 발진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C40은 78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4.7초면 가능하다. 스포츠카 못지 않은 성능에 쿠페형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다만 성능이 뛰어나다고 운전재미까지 높지는 않은데 볼보의 주행감각이 그렇다. 필요하다면 빠르게 달려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주행환경을 독려하지는 않는다. 또 전기차의 경우 고속주행과 급 가・감속을 반복할 경우 배터리 효율도 좋지 않으니 디자인의 스포티함을 이유삼아 스포츠 주행을 즐기기에는 C40의 상품성과 다소 거리가 있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운전석에서의 감각은 특별한 부분 없이 소형 SUV의 전형 그대로다. 반면 쿠페형 루프라인에 따른 제한된 후방 시야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2열 헤드레스트를 모두 낮춰봐도 차이는 크지않다. GM계열에서 사용하는 전자식 룸미러가 이럴때 요긴하겠다는 생각이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후방시야가 좁은탓에 2열 공간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가 없었던 덕분인지 예상보다는 쾌적한 공간이었는데 173cm 성인 남성이 이용하기 머리 공간, 무릎 공간 모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시각적으로 느끼는 공간감에서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의 역할이 컸다. 넓은 면적의 지붕이 통유리로 마련된 덕에 개방감이 컸으며 실내에서도 외부 경관을 누릴 수 있는 차경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전기차 상품성의 핵심은 긴 주행거리와 충전 시설의 이용이다. 둘 중 하나라도 갖춰진다면 전기차 이용에 대한 부담감은 확실히 내려간다. 하지만 볼보 C40의 국내인증 주행거리는 1회 완충 시 356km다. 충전설비가 마련되지 않으면 쾌적한 이동경험을 즐기기에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부분은 볼보의 추진력이다. 2030년까지 100%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본격적인 덕분에 최근 상품성 개선 모델들이 발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C40 및 XC40 리차지를 후륜구동 모델로 변경하고 동시에 배터리 효율도 개선하는 등 숨가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당장 주행거리에 있어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러한 개선들이 모여 주행거리 증대가 이뤄질 수 있다. 현재의 C40을 넘어 상품성 개선 모델이 기대되는 이유다. 볼보 C40 리차지의 판매가격은 648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