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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일상 속 원초적인 자극 원한다면..‘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Maserati
2023-03-06 07:00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는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모델로 고성능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블리 플랫폼을 활용해 네바퀴를 굴리며 세단 대비 쾌적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다운 호쾌한 가속력과 시원한 배기사운드는 최근 전동화 추세에 가려진 고성능 내연기관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르반떼의 트림은 배기량에 따라 GT(2.0리터, 4기통), 모데나(3.0리터, 6기통), 트로페오(3.8리터, 8기통)로 구분된다. 시승차는 3.0리터 V6 엔진을 사용하는 모데나, 그중에서도 출력이 높은 S모델이다. 기존 그란 루쏘와 그란 스포트로 운영하던 듀얼 트림은 정리됐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전면 디자인을 보면 가장 먼저 구멍이 숭숭 뚫린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로 마세라티의 삼지창 로고가 돋보인다. 마세라티 브랜드가 추구하는 강력함과 멋이 고스란히 표현돼 있다. 좌우 헤드램프는 중앙부 그릴을 중심으로 치켜 뜬 모양새고 지면에 가깝게 내려간 하단 범퍼는 고성능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측면을 보면 속도감이 느껴지는 실루엣이 멋스럽다. 쭉 뻗은 앞 보닛과 윈드실드 끝자락부터 정점을 찍고 매끄럽게 떨어지는 윈도우라인, 2열 도어캐치를 감싸듯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캐릭터라인까지 각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근사한 하모니를 이룬다. 프레스티지 디스턴스 위로 자리잡은 마세라티만의 3구 에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위로는 트림명이 자리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후면을 보면 떡 벌어진 숄더 라인과 차체 중앙의 크롬라인, 여기에 연결된 테일램프 미등이 가뜩이나 넓은 차폭을 더욱 넓어보이게 만든다. 또 295/35 R21 사양의 뒷바퀴는 넓은 차체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고성능 분위기를 뽐낸다. 양쪽으로 갈라진 쿼드 머플러는 가변 기능을 통해 평소 얌전히 숨을 죽이다가 스포츠 모드로 변환과 동시에 봉인을 해제하듯 거침없는 사운드를 토해낸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실내로 들어가기 전 차문을 열어보면, 감성적인 터치가 돋보이는 마세라티 답게 스타일에서도 멋스러운 기교를 확인할 수 있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뽐낸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실내로 들어가면 최신감각과 다소 동떨어진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부분변경 폭이 크지 않아 연식이 느껴지는데 이는 비슷한 시기에 운영중인 콰트로포르테, 기블리 모두 해당된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다이얼 방식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각종 버튼 디자인과 전체 레이아웃에서 연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차치하고 나면 실내의 고급감 자체는 나무랄데 없다. 부드러운 가죽질감과 세심한 스티치, 부분부분 사용된 카본 소재와 천장을 감싼 알칸타라 등이 그렇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편의장비도 손색없다. 겨울철 유용한 핸들 열선을 비롯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시트도 마련했다. 여기에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있어 인포테인먼트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 계기판에서 멀티미디어 정보를 표시할 때 한글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사운드는 하만 카돈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10개의 스피커와 900W 사양 앰프가 마련됐다. 평소 노멀 모드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기음 덕분에 이보다 더 큰 사운드도 무리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고출력 사운드 시스템이 마련됐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2열은 기본 차 크기 덕에 좁지는 않지만 동급 경쟁모델들 대비 답답함이 느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이 제공되지만 가장 뒤로 눕혀도 등받이 각도가 세워진 편이라 안락한 구성이라고 보기는 어렵겠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트렁크 공간은 580리터를 확보했다. 스타일을 위해 깎아낸 지붕 라인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용량을 확보했다. 2열 시트 폴딩 시 1625리터까지 확장된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시동을 걸면 3.0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7kg・m의 힘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4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5.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64km/h를 달릴 수 있다.

차체를 움직여보면 지면에 뿌리내린듯 단단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넓은 차체와 광폭 타이어 효과로 보인다. 에어 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운 편으로 일상 생활 사용에도 부담 없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좀 더 단단한 하체를 원한다면 감쇄력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한층 조여진 하체와 직접적으로 와닿는 노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모드 변경시 닫혀 있던 가변 배기가 열리고 호쾌한 사운드를 내뱉기 시작한다. 잠들어 있던 신경을 깨우는 자극적인 소리와 볼륨이다. 동시에 차체는 낮아지고 지면에 가깝게 내려간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전륜 브레이크에는 브렘보 6p 캘리퍼가 장착됐다. 반응성과 성능 모두 훌륭하지만 미끄러운 노면 앞에서는 타이어 세팅이 더 중요하다. 피렐리의 사계절 타이어는 요즘처럼 미끄러운 노면에서 르반떼의 크고 무거운 차체를 감당하기 부담스러워 보인다. 코너에서도 안쪽보다는 바깥으로 흐른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주행 보조시스템은 레벨2 수준. 크루즈컨트롤과 차선 유지보조 및 중앙정렬 기능을 제공하기에 장거리 운행 보조수단으로 쓸 만하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

르반떼 모데나 S는 매끈하고 무리 없이 빠른 고성능 차들 사이에서 다소 요란하고 날것의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없는 고성능 SUV다. 물론 상위 라인업인 트로페오가 있지만 여긴 고성능 ‘감성’이 아니라 스릴을 감당해야 한다. 일상과의 조화 속에서 가끔씩 짜릿한 경험을 원한다면 모데나 S만 해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모데나 S의 가격은 1억8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