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시승기] 한없이 안락한 고성능차...AMG EQS, AMG G바겐 타보니

Mercedes-AMG
2023-04-27 07:56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안락한 승차감은 사실 기대하기 어렵다. 또 반대로 한없이 안락한 승차감을 강조하다 보면 퍼포먼스는 기대치를 밑돌게 된다. 서로 상반된 성향을 지닌, 극과 극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극강의 퍼포먼스를 동시에 발휘하는 브랜드가 있다. 럭셔리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차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바로 그런 예다.

지난 1967년 설립돼 55주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AMG는 호랑이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엔진음과 괴물같은 달리기 성능을 보인다. 엔진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포인트다.

고성능 브랜드는 현대차 N을 비롯해 BMW M, 아우디 RS, 렉서스 F-Sportr, 마세라티 트로페오, 랜드로버 SVR, 캐딜락 V 블랙윙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안락하면서도 폭발적인 달리기 성능을 동시에 보여주는 브랜드는 AMG라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 메르세데스-AMG A45 4MATIC

AMG A45 4MATIC
AMG A45 4MATIC

AMG 로고에는 사과나무가 그려져 있는데, 55년전 AMG 창업 당시 공장부지가 사과밭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나돈다.

AMG A45는 핫해치백에 속하는 모델로 배기량 1991cc의 싱글터보가 탑재돼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DCT 8단 변속과 조합된다. 제로백은 4.0초 수준.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고성능차로 해치백이지만 실내엔 성인 4명이 타도 넉넉한 점도 포인트다. 시트는 여느 AMG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좀 더 하드한 감각이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부터 거친 ‘호랑이 울음’이 들린다. 순간 가속력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치고 달리는 맛이 살아있다. 펀-투 드라이빙 맛을 제대로 전달한다. 퍼포먼스는 당초 생각 이상이다. 차체 사이즈가 작은만큼 주행 중 민첩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와인딩 로드에서의 공략이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응답한다.

■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AMG GT 43 4MATIC
AMG GT 43 4MATIC+

AMG GT 43 4MATIC+은 스포츠 주행을 위한 4도어 쿠페 형상의 정통 스포츠카다. 그런만큼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감각이다.

AMG GT 43은 배기량 2999cc의 싱글터보가 적용돼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9초다. 참고로 GT 63 S 4MATIC+의 경우엔 639마력의 파워를 나타낸다.

AMG GT 43 정통 스포츠카지만, 상대적으로 시트 감각은 부드러운 감도 없잖다. 페달반응이 민첩한 만큼 풀가속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을 받는다. 고속 주행에서의 맛깔스러운 재미를 더한다. 가격은 1억3660만원 부터 시작된다.

■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AMG EQS 53 4MATIC
AMG EQS 53 4MATIC+

플래그십 전기 세단이면서도 고성능 모델에 속하는 AMG EQS 53 4MATIC+는 한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에 또 한없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발휘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22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카리스마 넘치는데, 앞과 뒤에 275mm의 대형 사이즈다. 편평비는 35시리즈. AMG 브랜드로서 달리기 성능이 강조돼 설계됐다.

실내 곡선형 패널에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돋보인다. 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이 적용돼 픽셀은 자체 발광해 화려한 빛을 낸다. 기능성 뿐 아니라 감성적인 분위기도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기모터 출력은 484마력을 발휘하며, CATL에서 공급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107.8kWh 용량이다. 한번 충전으로 397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정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450km 거리는 무난히 도달하는 수준이다.

AMG EQS 53 4MATIC+의 강점은 역시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이 꼽힌다. 그러나 풀 액셀에서는 스포츠카 못잖은 파워풀한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공차중량이 무려 2665kg에 달하는 거구지만, 페달 반응은 한없이 민첩하다. 한 박자 빠른 순간 가속력, 동시에 터져나오는 AMG 특유의 호랑이 울음의 배기음은 매력을 더한다. 전기차지만, 가상 엔진 사운드 덕이다.

에어 서스펜션은 도로의 환경에 따라 반응하는데, 휠의 댐핑을 전자식으로 제어해 주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AMG 만의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주행 속도에 따라 서스펜션의 높낮이도 조절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130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AMG G 63 Manufaktur

AMG G 63 Manufaktur
AMG G 63 Manufaktur

흔히 G바겐으로 불리는 AMG G 63 Manufaktur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만으로도 보는 이의 ‘혼’을 빼놓는 정도다. 네모 반듯한 사각형 스타일로 투박하지만, 매료된다.

배기량 3982cc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은 585마력, 최대토크는 86.6kg.m의 강력한 펀치력을 지녔다. 공기저항 계수는 0.53Cd지만, 제로백은 4.5초에 불과하다.

AMG 엔진은 ‘One Man-One Engine’이라는 철학에 따라 한 명의 엔지니어가 엔진 생산의 전 과정을 책임진다. 엔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서명이 새겨진다.

시트 착좌감은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부드럽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엔진 사운드는 남다르다. 페달 반응은 즉답식이어서 순간적으로 치고달리는 맛은 여느 스포츠카 뺨친다. 고속 주행에서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세미 버킷 타입의 시트는 몸을 감싸줘 안정적이다. 사륜구동시스템이 적용된 AMG G 63 Manufaktur는 차체 높이가 1970mm에 달하지만, 와인딩 로드에서는 롤링이나 피칭이 안정적이어서 쏠림이 심하지 않다. 시트는 차체가 기우는 반대 방향으로 운전자의 몸을 지탱해주는 점도 포인트다.

참고로, AMG G 63 Manufaktur의 지상고는 24.1cm, 도하 깊이는 70cm, 비탈길 경사각은 35도, 등판 경사각은 45도여서 메마른 사막이나 암석지대, 가파른 절벽 등 오프로도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576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AMG 관전 포인트는...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AMG는 지금까지 봐왔던 고성능차 브랜드와는 차별적인 성향을 지닌다. 고성능차는 달리기 성능, 퍼포먼스가 강조되다 보니, 승차감은 어느 정도 무시되는 경향도 엿보였다.

130여년의 자동차 역사를 이끌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꼽는다. 메르세데스-AMG는 이런 벤츠 고유의 철학을 잇고 있다. 그런만큼 스포츠카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면서도 동시에 안락한 승차감을 지녔다는 건 메르세데스-AMG 만의 강점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