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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AMG가 된 전기차, 메르세데스-AMG ‘EQS·EQE 53 4MATIC+’

Mercedes-AMG
2023-06-13 07:54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용인=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순수전기차 브랜드 EQ와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작년 11월 선보인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에 이어 올 4월에는 한 체급 아래 모델 EQE 53 4MATIC+(이하 EQS 53, EQE 53)를 국내 공식 출시하는 등 고성능 전기차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AMG의 이름이 부여된 고성능 전기차 2종을 경험해 봤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본격적인 트랙 시승에 앞서 낮은 속도로 서킷을 둘러보는 버스 투어가 시작됐다. 서킷 투어에는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에서 사용하다 은퇴한 호랑이버스가 투입 됐으며, 매 행사마다 높은 속도로 질주하던 서킷을 유유자적 돌며 각 코스의 특징과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이어진 프로그램에서는 AMG G 63의 오프로드 모듈 체험이 있었다. 실제 소비자들이 G 63 모델을 오프로드에서 이용하지는 않지만 험로 주행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서 마련된 코스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각 코스에는 일반 도로에서 접할 수 없는 난이도 높은 구조물들이 마련됐다. G 63은 로우 레인지 기어를 통한 트랙션 확보와 범피 코스에서의 높은 차체 비틀림 강성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클라이맥스는 아파트 2층 높이의 등판코스. 45도 각도의 등판로를 매우 손쉽게 오르내리며 G 63의 오프로드 성능을 과시했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다음으로는 본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AMG EQ 모델들의 트랙 시승이 있었다. 피트 양쪽으로 도열한 AMG EQ 모델들을 살펴보면 EQ 모델의 원-보우(One-Bow) 디자인을 바탕으로 AMG만의 디테일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우선 전면에는 세로형 크롬라인이 적용된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이 눈에 띈다. 범퍼와 차체 하단으로는 공력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스플리터 디자인이 강화 됐으며, AMG 멀티 스포크 휠을 통해 다이내믹함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동시에 구현했다.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후면은 차폭을 강조한 수평형 테일램프가 마련 됐으며, 그 아래로는 벤츠의 삼각별 로고와 AMG 레터링 및 차명이 위치했다. 범퍼 하단은 검게 칠했고 전기차답게 배기구 디자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대신 양쪽에 3개의 크롬라인을 반영해 단조로운 분위기를 피했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EQS와 EQE 모두 동일한 디자인큐로 완성돼 세부 디테일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한 눈에 두 차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먼저 시승한 차량은 지난 4월에 선보인 EQE 모델. 90.6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AMG 전용 전기 모터와 결합해 모터 최고출력 460kW(626마력), 모터 최대토크 950Nm(96.9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2.5톤이 넘는 차체지만 앞・뒤 모터를 통해 네 바퀴를 굴리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단 3.5초면 충분하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스펙상의 수치들은 AMG의 이름에 걸맞는 고성능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차를 움직여보면 금세 전기 AMG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저먼 머슬로 대표되는 AMG의 분위기는 온데간에 없고 매끄러운 모터음만이 고요한 실내를 은은하게 채운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AMG의 고성능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주행모드에 따라 ‘AMG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시스템이 개입하기도 하지만 박력 넘치는 엔진음과는 거리가 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듣던 ‘위잉~’ 소리만이 실내에 울려 퍼진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서킷 주행답게 페이스를 높여보면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이 돋보인다. 액셀레이터를 밟자마자 발생되는 최대토크는 무거운 차체를 움찔거리게 하기 충분하다. 다만 안정감이 좋은 에어 서스펜션과 고급감이 강조된 실내 구성 등은 스포츠 주행보다 럭셔리 비중이 높다는 인상이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이어진 EQS의 시승 또한 마찬가지. 전기차 특유의 출력 전달 특성과 무거운 차체(공차중량 2695kg),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 등이 맞물려 복잡한 코너가 많은 서킷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대신 아우토반과 같은 쭉 뻗은 고속도로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107.8kWh 배터리에 모터 최고출력 484kW(658마력), 모터 최대토크 950Nm(96.9kg・m)의 엄청난 힘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다만 이마저도 고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일반 모델들 대비 줄어들어 EQE는 354km, EQS가 397km를 인증받았다.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메르세데스-AMG, 2023 미디어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

벤츠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도 기존 AMG의 높은 상징성을 활용해 고성능 수요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입장은 이해된다. 하지만 AMG만의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재고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AMG의 명성은 금세 그 가치를 의심 받을지도 모르겠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와 ‘EQE 53 4MATIC+’의 판매가격은 각각 2억 1300만원, 1억 43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