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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승차감부터 퍼포먼스까지 ‘매력 덩어리’..기아 EV9 타보니

Kia
2023-06-26 19:10
기아 EV9
기아 EV9

[부여=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참으로 깔끔한 차다. 맛깔스럽다. 기아가 선보인 전기차 EV9은 당초 생각 이상으로 ‘매력 덩어리’라는 판단이다.

3열이 적용된 대형 전기 SUV EV9은 창의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안락한 승차감,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EV9은 기아의 플래그십 SUV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이 자리를 이어온 모하비를 대체하게 된다. 디젤차 라인업으로만 구성돼 있는 모하비는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2월 내로 단종된다.

■ 익숙하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

EV9
EV9

기아 EV9은 전기 신차에 속하는데, 창조적이면서도 익숙한 감각이다. 국산 및 수입 경쟁 브랜드의 전기 신차는 내연기관차와의 차별화를 위해 확 바뀌는 스타일이지만, EV9은 전통적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이 동시에 어우러졌다는 얘기다. 언뜻보면 박스카 쏘울을 크게 키워 논 것을 연상시킨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보닛 상단을 비롯해 SUV로서 직선과 각진 라인은 돋보인다. 그릴은 ‘호랑이 코’를 형상화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디지털 패턴의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LED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디자이너의 창의성이 눈에 띈다.

The Kia EV9
The Kia EV9

루프는 A필러에서 D필러로 살짝 낮아지는 이미지다. 윈도우 라인에는 크롬을 적용해 산뜻한 분위기다. 도어 핸들은 오토 플러시 타입이다. 블랙 색상의 사이드 가니시에도 크롬을 적용한 점도 포인트다. 21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미쉐린타이어는 285mm의 대형 사이즈다. 편평비는 45시리즈로 세팅돼 달리기 성능 뿐 아니라 승차감에도 비중을 둬 세팅됐다.

리어 글래스 상단엔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돼 고속주행시 안정감을 더한다. 리어램프는 헤드램프에서 봐왔던대로 통일감을 느끼게 한다. 리어 범퍼 좌우로 리플렉터를 가로로 배치하고, 알루미늄 재질의 디퓨저는 깔끔함을 더한다.

The Kia EV9
The Kia EV9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직관적인 스타일로 꾸려졌다.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는 통합형으로 와이드한 모습이어서 조작하기에도 어렵잖다. 벤틸레이션 패널 주변부와 도어트림, 센터터널 하단에는 은은한 색상의 라이팅을 통해 감성을 돋군다. 소재의 재질감은 유난히 매끄럽다. 손끝에서 전해오는 촉감은 지금까지 경험해봤던 럭셔리카 보다도 더 부드럽다.

6~7인승 탑승이 가능한 3열 대형 SUV로서 공간감은 넉넉한 점도 포인트다. 휠베이스는 3100mm에 달한다. 2열은 180도 회전도 가능하다. 2,3열은 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에서의 차박이나 캠핑 등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프론트와 리어 트렁크의 적재 공간도 활용할 수 있어 여유롭다.

■ 한없이 안락한 승차감에 강력한 퍼포먼스 ‘눈길’

기아 EV9
기아 EV9

시승차는 트림별 EV9 어스 6인승 상시사륜구동(4WD) 모델로 283kW 용량의 전기모터에 99.8kWh급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됐다. 참고로,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GT-Line은 고성능 모델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의 도달 시간이 불과 5.3초에 달한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EV9은 시동을 걸면, 전기차로서 실내는 그저 조용하다. 오히려 밖의 소음이 들려오는 정도로 정숙하다. 시트는 세미 버킷 타입으로 안락하다. 대형 SUV인 만큼 윈드 글래스는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인다.

페달 답력은 적절히 세팅됐다. 액셀러레이팅에서는 부드럽고 민첩한 반응이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감각도 찰지다. 울컥거림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속도를 그대로 발휘한다. 전기차로서 1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는데, 부드러운 감각으로 운전자의 의도에 맞추는 스타일이다.

기아 EV9
기아 EV9

주행감은 한없이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이중접합의 윈도우와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 등으로 풍절음이나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소음도 잘 차단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순간 가속력 뿐 아니라 고속주행에서도 치고 달리는 감각이 남다르다. 고성능 GT-Line이 아니더라도 맛깔스러운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차체 중량은 2.6톤에 달하지만, 달리기 펀치력은 돋보인다. 당초 생각 이상으로 쾌적한 모습이다.

핸들링도 안정적인 자세다. 토크 벡터링 기술이 더해져 아웃-인 코스에서도 도로나 차량의 속도에 따라 구동력이 적절히 전달돼 피칭이나 롤링 현상이 적다.

EV9
EV9

EV9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비롯해 후방주차 충돌방지, 후방교차 충돌방지, 원격 스마트 주차, 전후방 주차 경고, 전방충돌 방지, 고속도로 주행보조2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된 점도 주행안전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EV9은 2WD 모델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1km 거리를, 4WD 모델은 454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부산 거리가 400km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EV9의 전비는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관전 포인트는...

기아 EV9
기아 EV9

기아가 내놓은 전기 SUV EV9은 승차감에서부터 정숙한 주행감, 그리고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시장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능동형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안전성까지 더해졌다.

EV9의 국내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경우 트림별 모델에 따라 7337만~8163만원 수준이다. 하반기 출시될 EV9 GT-Line은 고성능 모델로 8781만원이지만 풀옵션인 경우 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해진다.

EV9은 3열이 적용된 기아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테슬라 등이 국내에서 소개하고 있는 전기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됐다는 생각이다.

기아 EV9
기아 EV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