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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 시대에도 렉서스의 가치는 그대로! 렉서스, ‘RZ 450e·RX500h’

Lexus
2023-06-29 07:38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인제=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렉서스가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순수전기차(BEV) RZ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RX를 선보였다. 렉서스다운 차분한 승차감과 꼼꼼하고 고급스러운 마감,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눈길을 끈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5일 선보인 토요타의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모델 크라운에 이어 21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RZ와 5세대 풀체인지 모델 RX를 국내 출시하는 등 전동화 모델 도입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LEXUS Electrified Experience Day’에서 렉서스의 전동화 모델 2종을 시승했다.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본격적인 신차 시승에 앞서 서킷에서의 웜업이 시작됐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라인업중 세단 모델인 LS와 쿠페 모델 LC가 마련됐다. 고성능 모델인 LC는 차치하더라도 플래그십 세단을 트랙에서 몬다는 게 다소 생뚱맞아 보였지만 흔치 않은 경험에 궁금증이 일었다.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플래그십 세단다운 안락한 주행감각이었다.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뛰어난 고속안정감을 제공했으며 푹신한 시트를 통해 서킷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었다. 또한 무거운 차체임에도 꾸준한 제동 성능과 모드 변환에 따른 자세 제어 역시 인상적이었다.

LS500h
LS500h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세단은 서킷에 어울리는 존재가 아니었다. 승차감에 포커스를 맞춘 무른 하체 세팅으로 인해 매 코너마다 계속된 롤 현상이 일어났고 이를 컨트롤 하기 위해 부드러운 라인 설정이 중요했다. 경쾌함이 요구되는 서킷에서 플래그십 세단은 너무 점잖고 느긋했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이어진 짐카나에서는 순수전기차 RZ의 초반 가속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 출발과 동시에 발생되는 최대토크와 네 바퀴에 동시에 걸리는 트랙션은 차체를 공격적으로 밀어부쳤고 충분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반면 주행 거리 향상 및 효율에 집중한 타이어 세팅은 짐카나 환경에 어울리지 않아서 금세 스키드음을 내며 소리를 질렀다. 행사장소가 서킷인만큼 관련 프로그램들이 마련 됐지만 어딘가 렉스서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렉서스 RX
렉서스, RX

만회의 시간은 국도 시승에서 찾아왔다. RZ와 RX 두 모델 모두 렉서스다운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제품 완성도를 자랑했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먼저 시승한 차량은 RZ 450e 모델로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71.4kWh 사양 배터리를 탑재하고 시스템 합산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44.4kg・m를 발휘한다.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 됐으며 전륜 모터 출력(150kW)이 후륜 모터(80kW) 대비 높은 세팅이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외관을 살펴보면 실제 수치 대비 작아보인다는 인상을 받는데 이는 공기역학적인 실루엣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4805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850mm로 현대차 싼타페 대비 전장은 길고(+20mm) 전고는 낮은(-50mm) 세팅이다. 또한 차체 중심으로 시선을 모으는 스핀들 보디 디자인은 수직적인 분위기를 강조해 차폭이 좁아보이는 인상을 전한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세부 디자인 요소들은 기존 렉서스의 정체성을 담아 냈으며 샤프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실내로 들어가면 일명 타즈나(Tazuna) 컨셉이 적용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승마 중 인마일체의 모습에 착안해 운전자 역시 자동차와 교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인데 사실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소 거창하다는 인상이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반면 운전자 중심의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터치 방식과 물리 다이얼을 동시에 사용해 작동성을 높인 점은 좋았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실제 주행에 나서면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 전달과 매끄러운 가속감, 정숙한 실내공간 등이 돋보였다. 낮은 무게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전달하는 한편 나긋나긋한 서스펜션은 도로에서 발생되는 충격들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렉서스 특유의 승차감을 제공했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이어진 마지막 시승은 5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RX이며 트림은 500h 사양을 시승했다. 참고로 RX의 라인업은 가솔린 2.5 하이브리드 사양인 RX 350h, 같은 배기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인 RX 450h+, 가솔린 터보 2.4 하이브리드 사양인 RX 500h F SPORT Performance로 출시됐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차체크기는 전장 4890mm, 전폭 192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850mm를 지녔으며 RZ 대비 확연한 볼륨감이 눈에 띈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차량 안팎으로 적용된 디자인 컨셉은 RZ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차량 전면의 스핀들 보디나 인테리어의 타즈나 컨셉 등 같은 디자인 구성을 지녔다. 그럼에도 RX의 고급감은 RZ 이상인데 안정적인 비율과 차체의 굴곡, 화려한 디테일들이 더해져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한편, RX 500h F SPORT Performance는 전용 디자인으로 다른 라인업들과 차별화를 뒀는데 전용 그릴과 범퍼, 사이드 로커, 21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주행에 들어가면 2.4리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합산 출력 371마력, 최대토크 46.9kg・m를 발휘하며 자동 6단 변속기와 합을 이룬다. 굴림방식은 후륜의 eAxle과 결합해 네 바퀴를 굴리고 전자제어식 가변 서스펜션을 통해 다양한 도로에서의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다이나믹 리어 스티어링을 채택해 뒷바퀴 조향각도를 4도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크게 체감하긴 어려웠다.

렉서스 RX 500h
렉서스, RX 500h

과거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전동화에 앞장서왔던 토요타와 렉서스.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아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선보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렉서스의 장점을 유지하긴 했지만 순수전기차 시장에서는 한 템포 늦은 진입인만큼 차별화 된 무기를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한 진입장벽을 높이는 가격 역시 부담인데,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렉서스 RZ 450e의 판매가격은 8480만~9250만원, RX의 판매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9740만~1억 15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