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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야심작 YF쏘나타 2.0 타보니...

디자인은 ‘굿’, 퍼포먼스는 ‘밋밋’

Hyundai
2009-09-29 00:52
YF 전측 다크그레이FDCG
YF 전측 다크그레이(FDCG)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의 중형세단 YF쏘나타는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인 에쿠스나 고급세단 제네시스 못잖은 중요성을 띈다. 그만큼 쏘나타는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쏘나타는 기아차 로체와 GM대우 토스카, 르노삼성 SM5 등이 동급의 세그먼트이지만, 사실상 국내에서는 경쟁 모델이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베스트셀링카에 속한다. 북미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는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이 직접적인 경쟁 상대이다.

현대차가 내놓은 6세대 YF쏘나타는 1985년 1세대 소나타(SONATA)가 출시된지 24년만으로 2005년부터 4500여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완료한 최장수 모델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특히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 살린 스타일 돋보여

YF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은 쿠페형 스타일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선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최대한 반영됐다는 평가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벤츠의 CLS와 쿠페형상을 한 폭스바겐 CC가 떠올려지며, 앞뒤 램프는 렉서스의 ES와 흡사하다 하겠다.

보닛 상단에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길게 내려뻗은 HID 헤드램프는 날렵한 느낌을 더한다. 측면 라인에서 돋보이는 선은 강인함 속에 유연성을 나타내는 ‘난’의 터치가 묻어있다. 단순히 난의 잎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때려서 그림화 시키는 방식’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아웃사이드미러는 접혔을 때 BMW 7시리즈나 아우디 Q5처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올라간다. 뒷면은 루프에서 트렁크 리드에 이르기까지 쿠페라인이 적용돼 세련미와 함께 현대적인 디자인 트렌드를 보여준다. 트렁크는 463리터 용량으로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2개가 함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820*1835*1470mm로 기존 NF쏘나타보다 전장(4800mm)과 전폭(1830mm)은 키우고, 차제 높이(1475mm)는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795mm로 기존 모델보다(2730mm) 훨씬 길어 고속 주행시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실내는 ‘3S(Sleek, Sporty, Smart)’컨셉트가 적용돼 매끄러움과 스포티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이 강조됐다.

실내 대시보드의 좌우 라인은 새가 날개를 펴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이미지인데 매우 인상적이다. 실린더 형상을 한 계기판에는 에쿠스나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TFT LCD 표시창을 채용해 주행속도와 평균주행거리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센터페시아와 도어트림 상단, 에어벤트, 변속기 등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블랙 하이그로시를 적용했다. 특히 플로어 콘솔에는 변속기 레버와 듀얼 컵 홀더를 병렬로 배치하고, 컵홀더에는 개폐가 가능한 슬라이딩 커버를 적용해 독창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실내 공간 역시 쿠페형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헤드룸이 970mm로 키가 큰 성인이 앉아도 넉넉하다.

YF 메인대시보드 FDCG
YF 메인대시보드 (FDCG)

▲가속성과 주행성 등 달리기 성능은 기대 이하

이번에 시승한 YF쏘나타는 배기량 2000cc급의 쎄타 Ⅱ 2.0 MPI 엔진을 탑재한 Y20 프라임 최고급형이다. 최고출력은 165마력(6200rpm)이며, 최대토크는 20.2kg.m(4600rpm)의 엔진파워를 지녔다. 3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썬루프는 옵션사항으로 이번 시승차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YF쏘나타는 시동키 없이 버튼만으로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부릉’거리는 소리가 잠깐 들렸을 뿐 더 이상은 엔진음이 들리지 않았다. 시동이 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 놀라웠다. 아마도 지금까지 시승했던 차량중 가장 정숙하지 않았나 싶다.

정지상태에서 풀스로틀로 출발해봤다. NF쏘나타보다는 토크와 출력이 향상됐으니 순간 가속성이나 주행성 등 퍼포먼스가 크게 업그레이드 됐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의외의 반응이다. 액셀 반응은 한박자 느린데다 엔진회전수가 6000rpm을 넘겨 레드존에 이르기까지 ‘웅웅’거리는 엔진음은 컸지만, 가속성 등 주행능력은 기대치보다는 훨씬 밑돌아 ‘밋밋’하다는 느낌이다.

신형 YF쏘나타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적용됐는데, 기어비 조정에서 원활하게 세팅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주행력이 조화롭지 못한 까닭으로 보인다. 신형 YF쏘나타가 일반 택시버전에서는 6단 변속기 대신 5단 변속기를 채용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최고속도는 도로의 여건상 시속 160km 이상은 밟아보지 못했다. 주행시에는 수동모드가 적용돼 있어 운전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은 크게 들리지 않을 정도인데 경쟁모델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신형 쏘나타에는 전모델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기본으로 적용됐지만, 급회전에서 한박자 늦게 반응한다. 뉴트럴보다는 약간의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시승차의 총 주행거리는 270km를 밑돌았다. 당초 연비는 리터당 12.8km로 전해졌으나, 시승차의 실제 평균 연비는 리터당 8.1km에 불과해 아쉬움이 남는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갖추려면..

현대차가 내놓은 YF쏘나타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글로벌 브랜드인 현대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신형 쏘나타는 배기량 2.0리터급으로 디자인 측면에서는 시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승을 통해 살펴본 결과, 성능면에서는 아직도 고개가 갸우뚱 거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YF 엔딩FDCG
YF 엔딩(FDCG)

현대차는 내년 1월에 배기량 2.4리터급의 쎄타 Ⅱ GDi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트림별 3개 모델로 구성될 예정인 2.4리터급 쏘나타는 201마력의 엔진파워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 될 2.4리터급 쏘나타는 가속성과 주행성 등 퍼포먼스 측면이 강조되길 기대해본다.

YF쏘나타의 국내 판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Y20 Grand 2130만원, Prime 2315만원, Premier 2490만원, Top 25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