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시승기] 빗속에서도 수준 높은 한계성능..포르쉐 월드 로드쇼 가보니

Porsche
2023-09-17 17:45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용인=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역시 포르쉐다. 전 장르, 모든 라인업 스포츠카를 만든다는 자부심에 걸맞는 상품성이었다. 최근 출시한 카이엔 부분변경 모델을 필두로 전기차 타이칸, 아이코닉 스포츠카 911까지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3(Porsche World Road Show 2023, PWRS 2023)’에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일명 PWRS로 불리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독일 본사에서 파견나온 인스트럭터들이 포르쉐 전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트 포지션에서부터 코스 공략까지, 포르쉐를 이용하기 위한 기본부터 심화과정을 안내한다. 서킷에서 포르쉐의 수준 높은 한계성능을 체험하고 제품의 우수성 및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하지만 이 날 행사에서는 하루종일 내리는 비로 인해 서킷 내에 물길이 흘러 본격적인 코스 공략이 어려웠고 선행차로부터 퍼올려진 빗물이 시야를 가리는 등 고속주행을 만끽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또 이번 행사를 위해 독일에서 공수한 초 고성능 모델 911 GT3 RS의 시승이 취소되며 날씨에 따른 제약사항이 많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듯 날씨로 인해 여러 제약이 따랐던 행사지만 그럼에도 포르쉐가 지닌 수준 높은 포텐셜을 확인할 수 있어 제법 값진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가장 먼저 시승에 나선 차량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거쳤다는 신형 카이엔. 부분변경을 거치며 등화류 디자인과 인테리어 개선을 비롯해 한 단계 더 진보한 섀시 기술이 적용됐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카이엔은 준대형 SUV 체급인 만큼 우람한 덩치로 인해 서킷 환경과 어울리는 모습은 아니지만 이내 주행을 시작하면 이러한 편견은 한 순간에 사라진다.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신형 카이엔은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하며 매끈한 엔진 회전 질감을 살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초가 소요된다. 동일한 스펙의 카이엔 쿠페는 5.7초가 소요되며, 두 모델의 최고속도는 248km/h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전장 4.9m를 넘기는 커다란 덩치와 2.2톤에 육박하는 무거운 공차중량을 지녔지만 고작(?) 360마력 엔진으로 활기차게 뛰쳐 나가는 모습이다. 또 8단 자동변속기 역시 듀얼클러치(DCT) 방식이 아닌 토크 컨버터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DCT에 버금가는 직결감과 의도적인 변속 충격을 제공해 스포티한 서킷 주행이 가능했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더불어 새로운 쇽업소버는 2밸브 기술 적용으로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가 분리됐고 이를 통해 모든 주행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기존 3챔버 방식 역시 매우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던 것을 고려하면 신규 서스펜션의 완성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서킷 환경에서의 역동적인 코너링 시 핸들링을 비롯해 롤・피칭과 같은 자세제어 능력이 한층 더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내 주행에 나가보면 저속 주행 시 승차감 및 과속방지턱의 충격 흡수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더불어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드라이브 모드 별 피드백이 매우 명확한 수준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세팅에 맞게 세분화 된 서스펜션 세팅을 전달한다. 결론적으로 신형 카이엔의 하체 성능은 스포츠 주행이면 스포츠 주행, 시내 주행에서의 고급스러운 승차감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마법사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이어진 런치컨트롤 및 급제동 세션에서는 카이엔 라인업의 최고성능 모델 카이엔 터보 GT를 경험할 수 있었다. 쿠페 형태로 선보이는 카이엔 터보 GT는 4.0리터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673마력을 제공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3.3초, 최고속도는 305km/h에 이른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독일에서 곧바로 공수된 이번 카이엔 터보 GT는 이제막 주행거리 100km 중반을 기록한 초 신상차량. 길들이기도 채 진행되지 않은 새차지만 가혹한 세션에 투입돼 남다른 성능을 뽐낸다. 비에 젖은 트랙임에도 런치컨트롤 사용시 네 바퀴에 끈적한 트랙션을 전달하며 총알 같이 날아간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이내 이어진 급제동에선 땅바닥에 꽂힐 듯 강력한 제동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빗물에 의해 평소 대비 늘어난 제동거리를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놀라운 수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놀라운 부분은 포르쉐의 내구성인데, 이처럼 가혹한 테스트를 쉬지않고 반복해도 별일 아니라는 듯 일관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번외로 후륜에 장착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커다란 카이엔 터보 GT의 덩치를 소형차처럼 만들어 주는데, 기존 5도로 조향 됐던 스티어링 각도가 6도로 향상됐다. 덕분에 회전반경을 줄여 민첩한 차량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한편, 신형 카이엔은 순수전기차 모델 타이칸의 실내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모니터,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옵션으로 선택가능한 조수석 모니터는 특수 필름을 사용해 운전석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이날 행사에는 신형 카이엔 외에도 순수전기차 모델인 타이칸과 포르쉐의 대표모델 911 라인업이 함께했다. 두 모델 또한 다양한 성능으로 구성된 여러 라인업이 마련됐는데 그중 가장 고성능 모델에 해당하는 터보 S 라인업이 눈에 띄었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우천상황으로 인해 성능의 일부분을 아주 잠깐씩 맛본 정도였지만 돌덩이처럼 안정적인 섀시 강성과 폭발적인 가속성능, 막강한 브레이크 시스템과 합을 맞추는 폭 넓은 타이어 등으로 포르쉐만의 남다른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해 제한된 속도와 여유로운 컨디션으로 주행했지만 아직 한참 남은 두 모델의 포텐셜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다.

포르쉐 PWRS 2023
포르쉐, PWRS 2023

아쉬움을 뒤로하고 행사를 마무리하는 순간. 언제나처럼 포르쉐의 독보적인 상품성이 뇌리에 남는다. 모든 장르를 스포츠카로 만드는 브랜드.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브랜드. 그렇다. 포르쉐가 이번에도 포르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