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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도요타 상징 ‘캠리’, ‘프리우스’ 타보니..

실제 경쟁력은..최강 연비+합리적 세단

Toyota
2009-11-05 01:07
토요타 시승 행사
토요타 시승 행사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도요타 돌풍으로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유럽차보다 일본차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

이같은 분위기를 업고 도요타는 한국 진출 첫달만에 업계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특히 간판 모델인 캠리와 프리우스가 판매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수입차는 물론 국산메이커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캠리 등 도요타의 경쟁차종을 겨냥해 연말까지 신형 쏘나타·투싼iX의 비교 시승회를 열 만큼 이들 차종에 대한 파급력을 경계하는 눈치다.

3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한국도요타 시승행사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캠리와 프리우스를 타보고 실제 경쟁력을 분석해 봤다.

▲캠리..합리적 패밀리세단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차가 팔리는 미국시장에서 독보적 모델로 명성을 잇고있는 ‘캠리’의 운전대를 잡고 막연한 동경과 환상, 기대가 교차했다.

175마력(2.5모델)의 출력과 익히 알려진 내구성, 그에 비해 3490만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캠리는 한국 중형차 시장을 평정할 모델로 생각하며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만만치않다.

토요타 캠리 실내 인테리어
토요타 캠리 실내 인테리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캠리는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도 않았다.

우선 디자인은 간결하고 세련되긴 했지만 고급스럽지는 않다. 수입차는 고급스러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접근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오히려 YF쏘나타가 더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느껴진다. 캠리는 이 같은 디자인으로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히 말해준다. 대중적인 중형 패밀리세단이라고...

인테리어 역시 특이할 것은 없다. 깔끔하고 심플하다. 화려한 발광식 계기판은 시인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실내분위기를 그나마 살려준다.

오디오 조절이나 각종 조작버튼류가 직관적으로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실내폭은 대형차에 가까울 정도로 넉넉했고 실내길이도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길어 뒷좌석도 넓은편이다. 성인 4명이 타도 답답하지 않을 정도다.

정숙성은 일본차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했다. 시동을 걸어도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승한 캠리는 2.5L급 4기통 DOHC엔진이 들어갔으며, 175마력에 23.6kg·m의 토크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9.7초 정도가 걸렸다.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세팅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가속력을 줄여놓은 것 같다.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도요타답게 코너링과 핸들링이 희생되지는 않았다. 고속주행에서 차선 변경시 경쟁 차종들에 비해 날렵한 몸놀림을 제공한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엔진소리가 부담스럽지도 않다. 100km/h에서 2000rpm에 불과해 엔진음은 거슬리지 않았고, 바람소리 타이어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아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수치상 연비는 ℓ당 12㎞다.

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 프리우스

▲프리우스..경차급 경제성에 ‘든든’

도요타의 상징인 하이브리드카 ‘제3세대 프리우스’ 시승의 최대 관심은 역시 연비였다.

도요타가 발표한 일본 공인 연비는 ℓ당 38㎞다. 국내에서는 ℓ당 29.2㎞로 인증을 받았다. 동급인 아반떼ㆍ포르테의 공인 연비(15㎞/ℓ)보다 1.5~2배 높은 수준이다. 국내 판매 전 차종 가운데 단연 연비 1위다.

180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준중형 차가 어떻게 이런 연비를 실현할 수 있을까. 시승회에 참석한 오쓰카 아키히코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도요타 고유의 EV(electric vehicle) 시스템만이 갖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시동은 전기 모터만으로 걸렸다. 역시 시동이 걸리지 않은 듯 착각할 정도로 조용하다. 계기판의 ‘READY’라는 표시덕에 시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고 속도를 시속 50㎞ 이상을 낼때까지 EV 모드로 주행이 가능했다. 엔진은 꺼진 채 여전히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것. 에코 모드는 도심 주행용이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계기판의 막대 그래프가 커졌다, 줄었다를 반복하는데 그린색에 가깝게 움직이면 ℓ당 30㎞ 안팎의 연비를 실현할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선 파워모드를 선택했다. 가속성능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모터와 합쳐 최대출력은 136마력 정도로 속도를 올릴 때 더디다. 실제 80㎞이상 구간에서 액셀러레이터을 밟으면 엔진소음이 거슬린다. 고속주행에선 풍절음(바람 가르는 소리)도 아쉬운 구석이다.

프리우스는 기름비 걱정없는 대신 다이내믹한 속도감은 희생해야 하는 셈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도요타 프리우스

첨단 장치는 최고급 수준이다. 계기판을 운전자 시야와 이어지는 전면 유리 위에 표시(빛의 반사 원리를 이용), 주행 중에 각종 조작버튼시 디스플레이에서 확인이 가능해 운전 안전성을 높였다.

조이스틱처럼 생긴 기어노브도 이번에 적용된 기술이다. BMW처럼 손으로 위 아래로 툭툭 치면서 주행하는 느낌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트렁크엔 골프 백 3개를 충분히 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