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르노삼성차의 대표모델 뉴 SM5 타보니...

우아한 디자인..안락한 승차감 돋보여

Renault Samsung
2010-01-11 08:18
뉴 SM5
뉴 SM5

[제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차는 7일 제주도에서 국내 자동차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신형 ‘뉴 SM5’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달 18일 출시하는 뉴 SM5는 3세대 모델로 1998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작년 11월까지 총70만대가 판매된 르노삼성의 대표적인 주력 모델이다.

르노삼성이 작년 한햇동안 내수시장에서 SM7, SM5, SM3, QM5 등 4개 차종을 통해 13만3630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 가까운 6만1010대가 SM5라는 점은 르노삼성에서 SM5의 위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급의 중형세단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 GM대우차 토스카를 들 수 있지만,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뉴 SM5가 꼽힌다.

3년간 400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뉴 SM5는 주행성과 승차감, 안정성, 정숙성 등 기본 성능에 충실하면서도 ‘웰빙 드라이빙’ 컨셉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뉴 SM5를 통해 내수시장 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중동지역과 남미,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모나지 않는 외관, 우아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 돋보여

르노삼성 개발팀은 당초 뉴 SM5의 디자인을 놓고 요즘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라디에이터 그릴에 각을 세우는 등 남성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모나지는 않지만 오래봐도 질리지 않으면서 우아함을 강조하는 스타일의 두 가지 디자인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뉴 SM5
뉴 SM5

르노삼성 개발팀은 결국 후자를 택했는데, 이는 주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와의 차별성 이외에 프리미엄을 강조해온 르노삼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뉴 SM5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신중(Precise)하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전장(4885mm)에 비해 오버행이 다소 길게 세팅됐는데, 이는 역동성보다는 엘레강스한 면을 강조하기 위한 때문이라 하겠다.

보닛상단과 라디에이터 그릴은 첫눈에는 다소 밋밋해 보이지만 볼수록 질리지 않는 그런 묘한 매력을 준다. 그릴 사이즈를 좀더 키우고 남성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디자인도 요구된다. 그릴 상단에 적용한 두터운 크롬 디자인은 산뜻한 맛을 더한다. 조사각을 수평으로 유지해줘 전방 시야를 최대한 확보해주는 제논 헤드램프는 유선형과 직선이 조화를 이룬다. 측면에서는 다소 높은 벨트라인으로 다이내믹함을 강조했으며, C필러 상단에 태풍을 상징하는 엠블렘이 적용돼 르노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건 인상적이다. 뒷면부의 트렁크 리드는 고속주행시 차체의 안정성을 감안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리어램프는 최근 디자인 트렌드에 걸맞게 세련된 스타일이다.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어서 거실을 연상시킨다.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대시보드는 슬러쉬 타입의 최고급 재질이 적용됐으며, 계기판에는 차량정보와 상태, 긴급상황을 경고하는 표기 등 트립 컴퓨터 정보가 제공돼 실용적이다. 시트는 중형세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마기능이 적용됐으며,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2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실내를 향기로 채워주는 퍼퓸 디퓨져 등을 적용해 웰빙 드라이빙을 강조했다. 여기에 서브우퍼를 포함한 10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저음에서 고음까지 생생한 원음을 제공한다. 터치 방식의 7인치 내비게이션은 조이스틱을 통해서도 조작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브박스는 냉장기능이 가능한데, 여름철에 시원한 음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정숙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과 안락함 강조한 드라이빙 인상적

이번 뉴 SM5의 시승은 제주도 화순해수욕장과 산방산~송악산~무릉~애월~자운당~평화로~중문 등 116.8km 주행 거리로 완만한 경사의 해안도로와 고속주행이 가능한 4차선 산업도로에서 진행됐다.

배기량 2.0리터급 CVTC Ⅱ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SM5는 최고출력 141마력(6000rpm), 최대토크 19.8kg.m(4800rpm)의 엔진 파워를 발휘한다.

뉴 SM5
뉴 SM5

뉴 SM5는 스마트 키를 적용하고 있는데,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잠깐 ‘부릉~’ 거릴뿐 더 이상 엔진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엔진음이 조용하기로 소문난 렉서스(Lexus) 뺨칠 정도다. 이는 엔진소음 흡음용 인슐레이션 패드를 엔진룸과 A필러, 플로어, 변속기 등 다양한 곳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액셀 반응은 비교적 경쾌하다. 시속 100km 전후의 주행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데, 뉴 SM5는 2명의 자녀를 둔30~40대를 타깃으로 하는 패밀리 세단이어서 르노삼성 개발팀도 이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승차감도 부드럽게 세팅됐다. 운전석 시트는 중형차로서는 처음으로 안마기능이 적용됐는데, 주행중 운전자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 해안도로에서 평균 시속 60km 전후에서 천천히 진입하다 빠르게 빠져나오는(Slow in, Fast out) 코너링 구간에서의 스티어링 휠 반응은 뉴트럴에 가까웠다. 여기에 급코너링에서도 차체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주는 ESP 반응은 빠르게 적용됐다. 급제동에서는 비교적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이는 동급 최대 크기의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한 때문이다.

뉴 SM5에 적용된 트랜스미션은 닛산의 알티마나 카쉬카이, 로그, 무라노 등에 적용된 엑스트로닉을 탑재했는데 무단변속 시스템이어서 변속충격이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여기에 6단 수동모드도 함께 갖추고 있어 운전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속주행에서 뉴 SM5는 시속 180km를 무난히 오르내리는데, 고속주행보다는 안락한 승차감과 편안한 주행을 강조한 패밀리 세단에 성향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용엔진회전 영역인 2500~3500rpm에서의 토크감은 매우 좋아 툭 치고 달리는 맛도 살아있다.

▲뉴 SM5의 경쟁력은...

르노삼성의 주력모델인 뉴 SM5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 GM대우 토스카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뉴 SM5
뉴 SM5

시승을 통해 살펴본 뉴 SM5는 모나지 않으면서도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강조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 안락한 주행에 비중을 둬 경쟁모델과의 차별성을 나타냈다.

일반적인 자동차 트렌드와는 다소 동떨어진 전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르노삼성차만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뉴 SM5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 PE모델이 2080만원, SE 2200만원, SE Plus 2370만원, XE 2430만원, LE 2530만원이며, 최상급 모델 RE는 26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