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CUV표방..콤팩트 SUV, 기아차 스포티지R 타보니...

세단 같은 승차감에 주행성능 ‘굿’

Kia
2010-04-09 17:07
스포티지 R
스포티지 R

[광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차의 콤팩트 SUV인 스포티지R이 확 달라졌다. 크로스오버(CUV)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는 스포티지R은 SUV의 안전성에 세단의 승차감과 정숙성,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 등의 장점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1세대 모델 스포티지는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혼다의 CR-V나 토요타 RAV4 탄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004년에 소개한 2세대 스포티지는 뚜렷한 특징없이 콤팩트 SUV로서의 이미지만 강조됐지만, 최근 출시한 3세대 스포티지R은 CUV를 지향하는 역동적인 스타일에 강력한 동력성능, 세단의 승차감,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되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시각이다.

모델명 스포티지에 ‘R’을 추가한건 고성능 R엔진을 탑재하고, 쏘렌토R과 함께 새로운 혁신(Revolution)을 이끌어간다는 의미가 포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포티하면서도 절제된 강인함이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 채용

스포티지R은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440*1855*1635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은 90mm, 전폭은 35mm가 커졌다. 휠베이스도 10mm가 길어진 2640mm인데, 이는 전체적으로 차체의 안정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때문이라 하겠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 200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인 ‘큐(Kue)’의 영향을 받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 시켰는데,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그릴에 넣은 무광 실버 컬러는 은은함과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블랙베젤 헤드램프는 강인함과 스포티함을 더하는데, 간접조명 방식의 LED 라이트 가이드를 채용한 점이 눈에 띈다.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가 묻어나며, 앞쪽은 높고 뒷쪽은 낮게 설계한 전고후저(前高後低)의 루프라인으로 차별성과 견고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폴딩 시 위로 접히는 걸윙 타입의 아웃사이드 미러는 BMW나 아우디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같다.

뒷쪽에서는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범퍼와 일체감을 강조한 분리형 턴 시그널 램프와 볼륨감을 높인 리어램프를 통해 개성적인 디자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이미지가 부각된 실내는 기능적인 측면도 배제하지 않았다. 오디오 조작 판넬과 히터 콘트롤 판넬을 상하로 분리한 건 독특하면서도 편리함을 더한다. 센터페시아와 레드&화이트 조명을 적용한 3-실린더 타입의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다.

실내는 휠베이스와 전폭이 넓어진 때문에 넉넉하고 편안하다. 운전석은 최대 44mm가 뒤로 이동할 수 있다.

스포티지 R
스포티지 R

▲세단의 승차감과 정숙성 제공..순간 가속력도 ‘굿’

스포티지R은 승용 R 2.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40.0kg.m(1800~2500rp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R 2.0엔진에는 정밀 연료 분사시스템인 1,800바(bar)의 피에조 커먼레일과 전자식 가변 터보차저를 적용해 출력 및 토크 성능이 향상됐다고 기아측은 설명했다.

기자는 시승차 스포티지R을 타고,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발,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영광군청~불갑산~송산유원지 등 123km 거리를 주행했다.

출발은 비교적 경쾌하다. SUV로서 차량중량이 1625kg나 되지만 출발부터 차체는 오히려 가볍다는 느낌이다. 디젤엔진이 탑재됐지만, 엔진소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다. SUV이면서도 시속 100km 전후의 속도에서도 세단 못지 않은 정숙감을 보인다.

스티어링 휠은 출발할 때는 가벼웠지만, 시속 170km 정도의 고속주행에서는 무거운 느낌을 받는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조종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유압식 스티어링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한 속도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한 때문이다.

실용 엔진회전 영역인 2500rpm에서의 순간 가속력도 괜찮다. 최대토크가 40kg.m여서 툭 치고 달리는 맛이 살아있다. 승차감은 기존 스포티지보다는 훨씬 부드럽다. SUV이면서도 세단의 장점을 강조해 앞(맥퍼슨 스트럿)과 뒤(멀리링크)의 서스펜션을 소프트하게 세팅한 이유에서다.

시속 60~80km 사이에서의 코너링에서는 차체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VDC 시스템이 빠르게 반응해 차체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았다.

시승과정에서 액티브 에코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에코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엔진과 변속기, 연료분사 시스템, 에어컨 등이 전자적으로 자동조절돼 최적의 연비모드로 바뀌게 된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30% 정도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코시스템 적용은 연비향상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일대 123km 거리를 시승했는데, 연료게이지는 크게 줄지 않았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스포티지R 4WD의 공인연비가 14.1km/ℓ여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이쯤되면 SUV이면서도 1.6리터급의 준중형 세단과 비슷한 연비 수준이다.

▲콤팩트 SUV 스포티지R의 경쟁력은...

스포티지R은 콤팩트 SUV이면서도 단순한 SUV는 아니다. SUV의 안전성을 지니면서도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미니밴의 공간활용성이 함께 어울어진 CUV 모델이라 하겠다.

스포티지 R
스포티지 R

여기에 주행성능이나 순간 가속성, 핸들링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현대차의 투싼ix나 르노삼성차의 QM5 등의 경쟁모델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VDC 등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적용한 점도 상품성을 높이는 한 이유다.

스포티지R의 국내 판매 가격은 ▲디젤 2WD 모델이 1990만~2820만원 ▲디젤 4WD 모델이 2170만~3000만원 ▲가솔린 모델이 1855만~25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