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볼보코리아가 작년 100대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XC40 블랙 에디션’을 동일한 사양으로 다시 판매한다.
볼보는 ‘XC40 블랙 에디션’을 17일부터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 온라인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으로 1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해 10월, 100대 한정으로 처음 출시돼 7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당시 ‘한정판’이라는 점이 강조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8개월 만에 동일 사양으로 다시 판매가 이뤄지면서 ‘한정판’의 의미가 살짝 퇴색됐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재출시되는 XC40 블랙 에디션은 오닉스 블랙 외장 색상, 블랙 아이언 로고, 20인치 블랙 하이그로시 휠, 커팅 엣지 알루미늄 데코, 차콜 시트 등을 적용한 모델로, 지난해 출시된 차량과 사양이 동일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정판 모델이 동일 구성으로 반복 출시될 경우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정된 수량과 희소성을 기대하고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 동일한 차량이 재출시될 경우, ‘한정판’이라는 명칭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이라는 명칭 아래 동일한 모델이 반복 판매되면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희소성을 기대하고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XC40 블랙 에디션은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판매 가격은 5610만원이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XC40 블랙 에디션 한정판은 작년에 출시한 모델과 동일하다”며 “그러나 XC40 블랙 에디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해 드리고자 이번에 재출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