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르망 24시서 액화수소 콘셉트카 ‘GR LH2’ 공개..특징은?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이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제93회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액화수소(LH2)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GR LH2’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GR LH2 레이싱 콘셉트는 수소 기술의 미래 가능성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실증하기 위한 시험 차량으로,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 내 ‘H2 빌리지’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해당 전시는 르망 24시 대회를 주관하는 프랑스 오토모빌 클럽 드 레우에스트(ACO)가 주최했다.

GR LH2 콘셉트는 현재 세계 내구선수권(WEC)에 출전 중인 GR010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토요타는 향후 트랙 테스트를 통해 수소 연료 기술뿐만 아니라 수소 인프라 확대와 관련 파트너십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제 토요타는 그동안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더 나은 차 만들기’를 추진하며,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수소 엔진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특히 일본 슈퍼 타이큐 시리즈에 수소 엔진 차량을 투입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

초기에는 기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했으며, 2023년부터는 액화수소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전환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022년에는 GR 야리스 H2가 WRC 벨기에 예프르 랠리에서 시범 주행을 진행하며 수소 엔진의 랠리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GR LH2 공개는 토요타의 르망 24시 첫 참가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기념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특별 리버리(도색)도 함께 공개됐다.

7번차 GR010 하이브리드는 1998년 출전했던 TS020을 오마주한 붉은색과 흰색 조합의 리버리를 적용했으며, 8번차는 GR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무광 블랙 리버리로 ‘패배를 싫어하는 정신’을 표현했다.

토요타는 “GR LH2 레이싱 콘셉트는 수소 기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를 통해 수소 기술 개발과 응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