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60마력 파워, 메르세데스-AMG가 공개한 ‘콘셉트 AMG GT XX’..‘꿈의 전기차!’
2025-06-26 02:30:00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아팔터바흐(독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F1 기술이 적용된데다 무려 136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초고성능차, 그야말로 ‘꿈의 전기차’가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는 25일(현지시각) 독일 아팔터바흐에서 데일리카 등 글로벌 언론을 대상으로 ‘콘셉트 AMG GT X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AMG는 “콘셉트 AMG GT XX는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을 통해 스포츠카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며 “측면의 발광 도장, 전면 헤드라이트에 통합된 스피커, 후면의 MBUX 플루이드 라이트 패널 등이 대표적이며, 실내는 혁신적인 생명공학 기반 소재와 인체공학적 3D 시트 패드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AMG는 이날 선보인 콘셉트카 AMG GT XX를 베이스로 한 4도어 스포츠카를 빠르면 내년부터 양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AM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콘셉트 AMG GT XX는 품질과 소재,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혁신적인 차량”이라며 “F1 기술이 적용돼 혁명적인 효율성을 갖추는 등 가장 지능적인 전기차다. 향후 이런 기술들은 AMG의 양산형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셉트카 AMG GT XX에는 벤츠의 자회사인 영국의 YASA가 개발한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axial flux mortor)와 고성능 배터리가 적용돼 AMG 역사상 전례 없는 폭발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이 혁신적인 드라이브 콘셉트는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AMG.EA)를 기반으로 후속 양산 모델에도 그대로 탑재된다.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콘셉트 AMG GT XX는 최고출력이 무려 1000kW(1360마력)에 달해 360km/h 이상의 최고 속도를 발휘할 수 잇다. 여기에 AMG 원(ONE)과 F1(포뮬러원)에서의 경험을 통해 개발된 고전압 배터리는 안정적인 성능 뿐 아니라 초고속 충전이 가능해 5분만에 약 400km(WLTP)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도 있다.
콘셉트 AMG GT XX에는 길고 슬림한 원통형 셀이 사용되는데, 좁은 직경 덕분에 셀 중심에서 외곽까지의 거리가 짧아, 부하 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방출하고 각 셀을 최적의 온도 범위 내에서 유지한다.
요르그 미스카 전기모터 YASA CEO는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100m를 달리는 것처럼 금방 지치고, 성능이나 출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콘셉트 AMG GT XX는 마라톤 선수처럼 출력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 레이저로 용접한 알루미늄 셀 하우징은 강철 용기보다 가벼우며, 전기와 열 전도성이 훨씬 우수하다. 셀은 빠르게 냉각하거나 가열이 가능한 구조다. 차량 셀은 풀탭(full-tab) 구성으로 내부 저항을 크게 줄여 충전 및 방전 전력을 높인다. 풀탭 배터리 셀은 매우 견고해 까다로운 부하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게 메르세데스-AMG 측의 설명이다.
콘셉트 AMG GT XX는 1000암페어에서 850kW 이상의 매우 높은 평균 충전 전력을 달성한다. 차량의 충전 성능을 맞추기 위해 고전력 충전 분야의 유럽 시장 선도 파트너인 알피트로닉(Alpitronic)과 협력, 표준 CCS 케이블을 통해 고전류를 전송 가능한 프로토타입 충전소를 개발했다.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차세대 고성능 충전소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양산 모델을 위한 자체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장한다. 고객들은 기존 연료 주유나 충전 시간과 거의 차이가 없는 초고속 충전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콘셉트 AMG GT XX의 바디-인-화이트는 AMG.EA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알루미늄, 강철, 섬유 복합 소재로 구성된 지능형 소재 매트릭스는 AMG의 특징인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성을 제공한다.
소재의 최적화된 단면과 부품 설계는 첨단 기술과 정교한 주행 장비를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 고전압 배터리는 일렉트릭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 중심부에 통합된다. AMG가 자체 개발한 보호 하우징은 셀 모듈, 모든 스위치 구성 요소,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감싸고 있는데, 비틀림 강성이 높으며 무게가 가벼워, 우수한 충돌 안전성을 위한 기반이 된다는 것.
AMG 원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콘셉트 AMG GT XX는 역동적인 패스트백, 낮은 보닛, 날카롭게 기울어진 윈드스크린 등 AMG 브랜드 고유의 스포츠카 성능을 표현한 모델이다.
10개의 수직 스트럿이 적용된 AMG 전용 프론트 그릴은 타원형의 오목한 형태로 발전했고, 삼각별이 중앙에 위치한다. 날렵한 직사각형의 보조 헤드라이트는 그릴의 바깥쪽 가장자리로 움푹 들어가도록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콘셉트 AMG GT XX 실내는 레이싱카와 같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대부분 블랙 톤으로 마감됐다. 여기에 실버와 오렌지 컬러 포인트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다양한 질감의 고급 소재는 촉감 만족을 실현한다.
주행 중 운전자의 집중을 돕기 위해, 두 개의 스크린이 통합된 간결한 콕핏이 적용됐으며, 차량 정보는 10.25인치 계기판 클러스터와 14인치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고든 바그너(메르세데스-AMG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디자인은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의 핵심이자 정신이다”며 “인간적인 아름다운 바디의 곡선을 스포츠카에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또 스포츠카인 만큼 파워풀한 디테일을 통해 새로운 아인코닉함을 보여주는 차”라고 강조했다.
콘셉트 AMG GT XX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사용자 경험(MBUX)은 감성적이면서도 직관적이다. 벤츠 운영 체제(MB.OS)를 기반으로 하며, 고도로 통합된 칩-투-클라우드 아키텍처가 모든 기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제어한다.
진델핑겐의 UI/UX 디자인 팀은 고성능 전기 배터리 등 차량의 전기 구동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에서 비디오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AMG 측은 설명했다.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AMG GT XX는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힘을 도로에 전달한다. 서로 분리된 3개의 전기 모터는 전륜과 후륜에 토크를 완전히 가변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트랙션과 주행 안전성은 뿐 아니라 효율성을 높인다.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의 전환은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 아키텍처에 통합한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미하엘 쉬베 메르세데스-AMG CEO는 “콘셉트 AMG GT XX는 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혁명적인 구동장치가 적용됐다”며 “그야말로 한계를 뛰어넘는 전기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