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전기차 판매가 기대치 보다 낮은 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들어 전기차 판매는 작년 대비 1.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5월까지 전기차 신규등록은 총 6만 327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만 2070대 대비 50.4%가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는 올해 1~5월까지 총 3만 9902대가 등록돼 전년 같은 기간의 2만 2334대 대비 무려 78.7%가 증가했다.
아이오닉 5 N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그러나 수입차의 전기차 판매 증가폭은 국산차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입차는 지난 5월까지 2만 3375대의 전기차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1만 9736대 대비 18.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국산차 중 기아의 소형 전기 SUV 모델인 EV3는 올해들어 5월까지 총 1만 372대가 판매돼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올랐다.
이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5288대), 캐스퍼(4167대), 기아 EV6(3929대), 레이 EV(3030대), 현대차 아이오닉 9(2725대), 아이오닉 6(2241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눈에 띄는 점은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작년 같은 기간(1790대) 대비 25.2% 성장세를 보인 반면, 기아 레이 EV는 전년 대비 무려 36.4%가 감소했다. 레이 EV 잠재 구매 고객이 EV3로 이동하지 않았냐는 해석이 나온다.
수입차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 Y가 9270대가 신규 등록돼 수입차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모델 3는 3422대, 아우디 Q4 e-트론 1164대, BYD(비야디) 아토3(ATTO 3) 1117대, 폴스타 폴스타4 952대, 폭스바겐 ID.4 919대 순이었다.
테슬라, 뉴 모델 Y
테슬라 모델 Y는 전년 같은 기간(6637대) 대비 무려 39.7%의 판매 증가세를 보인 반면, 모델 3는 전년(5273대) 대비 오히려 35.1%가 감소됐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세단 대비 SUV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바겐 ID.4 역시 전년 같은 기간(586대) 대비 56.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오른 기아 EV3는 월드카어워즈(WCA)가 주관한 ‘2025 세계 올해의 차’,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등극하는 등 디자인과 품질, 퍼포먼스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