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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차 이용자 늘고 있지만..절충형 하이브리드차 선택자 급증, 왜?

Lexus
2025-06-26 00:00:50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 시대가 열렸지만, 절충형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자동차 업계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 전기차 신규등록은 총 6만 3277대로 전년 같은 기간 4만 2070대 대비 50.4%가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가 1.5배 성장한 수치다.

26일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현재 자동차를 보유 중이거나 운전 경험자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전기자동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전기차 구매 의향자는 지난 2022년 67.7%에서 올해들어 50.4%로 크게 줄어들었다.

기아 EV9
기아 EV9

이는 전기차 충전 시설 이용은 과거 대비 훨씬 편해졌지만, 여전히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인한 안전성 측면에서 자동차 소비자들의 불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게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의 분석이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불신 이외에 전기차가 친환경적(44.9%), 연료비용(35.7%)과 차량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34.3%)는 점 등에서는 여전히 전기차의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전기차가 지니는 고유의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는 가솔린차나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에 비해서 전기차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해석이다.

더 뉴 EQS 450 4MATIC SUV
더 뉴 EQS 450 4MATIC SUV

응답자들은 이와 함께 향후 자동차 마니아층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으로 전기차(63.4%)를 언급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60.7%)도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기차의 화재 발생 등 안전성 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순수 전기차보다는 전통적인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장점을 결합한 절충형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향후 구매 의향이 있는 전기차 유형으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타입에 대한 고려도가 크게 증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렉서스 LX 700h
렉서스 LX 700h

설문에 응한 자동차 소비자들은 ‘향후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가 개발될 것’(86.6%) 이라는 인식이 높았으며, ‘앞으로 전기차를 이용·구매하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73.0%)이라고 답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다만, 응답자들은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낮아진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전기차의 대중화가 현실화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대다수가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90.1%)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정부의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6%에 달했다.

토요타 라브4
토요타, 라브4

전기차의 대중화 시기로는 ‘향후 5~6년 이내’(36.0%) 또는 ‘향후 10년 후’(23.1%)를 예상하는 자동차 소비자가 많았으며, ‘1~2년 이내’(2.7%)로 빠른 변화를 예상하는 응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제성 등 이점 만큼이나 상용화에 대한 전기차 화재 불안감 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은 절충형으로 하이브리드차를 활용하는 자동차 소비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