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르노그룹은 최고기술책임자(CTO) 필립 크리프(Philippe Krief)가 ‘2025 오토카 어워드’에서 ‘먼디 엔지니어링 상(Mundy Award for Engineering)’을 수상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먼디 엔지니어링 상은 로터스 트윈캠 엔진, BRM V16 F1 엔진, 재규어 V12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이자 전직 오토카 기술 에디터였던 해리 먼디(Harry Mundy)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 필립 크리프는 지난 2023년 르노그룹에 합류해 알핀(Alpine) 브랜드의 엔지니어링 및 제품 성능 담당 이사를 맡은 뒤, 같은 해 7월 CEO로 승진했다. 이후 2024년 9월에는 르노그룹의 CTO로 임명됐으며, 현재까지 알핀 CEO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의 업무 범위는 그룹 전체 브랜드에 걸쳐 있다.
오토카는 크리프가 차량 개발 및 생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신형 트윙고(Twingo)는 기획부터 양산 직전 단계까지 단 2년 만에 완성됐으며, 최근에는 알핀의 순수전기차 A290 개발도 이끌었다. A290은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펀 EV(Best Fun EV)’로도 선정됐다.
필립 크리프는 수상 소감에서 “공학에 대한 열정과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자동차 산업은 언제나 흥미로운 분야이며, 르노그룹에서 지금 같은 기회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특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