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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로 AOX 플랫폼 적용한 포르쉐 992 GT3, 다운포스 60% ‘업’..그 비결은?

2025-07-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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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992) 터보 S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에어로 테크 스타트업 에이드로(ADRO, 대표 윤승현)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기반 공력 설계 플랫폼 AOX(Aerodynamic Optimization Experience)가 포르쉐 992 GT3의 다운포스를 60% 이상 증가시키며 공기역학 설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뮬레이션 개선을 넘어, F1 드라이버 리암 로슨(Red Bull 소속)이 직접 서킷 주행으로 성능을 검증하며 AOX의 실차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국 캐드웰 파크(Cadwell Park) 서킷에서 최근 진행된 실차 테스트에서 F1 드라이버 리암 로슨이 에이드로의 AI 기반 공력 설계 플랫폼 AOX로 최적화된 포르쉐 992 GT3를 직접 주행하며 성능을 검증했다.

테스트는 올 1월 출시된 에이드로의 992 GT3 V1 풀 바디킷 장착 차량과, AOX로 설계된 스플리터, 인테이크 패널 등 프론트 부품을 추가로 장착한 차량 두 가지 사양을 각각 주행하며 랩타임과 주행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AOX 최적화 프론트 부품이 적용된 차량은 평균 랩타임이 3.71초 단축됐으며, 코너에서 프론트 그립이 크게 향상돼 차량의 롤링 속도가 높아지고 코너 진입 속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에이드로 측은 설명했다.

로슨은 “차량 그립이 탁월했고 밸런스가 정말 훌륭했다”며 “중저속 코너에서 프론트가 정확하게 버텨줘서 코너 진입 속도를 확실히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에이드로 스콧 비튼 CTO는 “CFD 결과만으로도 성능 향상을 예상했지만, 현장 테스트에서 F1 드라이버가 16km/h 빠르게 코너를 돌며 랩타임이 줄어드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등 AOX의 효과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성능 개선의 핵심에는 AOX의 설계 혁신이 있다. 기존에는 전산유체역학(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해석과 수작업 반복으로 수주가 걸리던 공력 설계 과정을 AOX는 하루 만에 완료한다.

AOX는 AI가 매개변수화된 형상 공간에서 다양한 후보 형상을 자동 생성하고, 빠르고 정확한 CFD 시뮬레이션으로 최적 설계를 도출한다. 이를 통해 전문 공기역학 지식이 없는 디자이너도 손쉽게 공력 목표를 설정하고 설계 방향을 검토할 수 있다.

에이드로의 기존 992 GT3 V1 풀 바디킷은 프론트 스플리터부터 사이드, 리어 디퓨저, 윙까지 약 35회의 수동 시뮬레이션과 수정을 거쳐 완성됐으나, AOX를 적용한 테스트에서는 프론트 스플리터와 인테이크 패널 두 부품을 자동 설계부터 고정밀 CFD 평가까지 하루 만에 마무리하며 성능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이드로 윤승현 대표는 “AOX를 통해 기존에 수주 이상 소요되던 CFD 반복 설계를 단 하루 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수작업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상 탐색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이드로ADRO AOX 적용한 포르쉐 992 GT3
에이드로(ADRO) AOX 적용한 포르쉐 992 GT3

그는 이와 함께 “AOX의 진정한 강점은 속도 뿐 아니라 설계자가 정의한 공력 목표에 따라 설계를 정확히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프론트 다운포스를 극대화해 조향 반응성과 자동차 그립을 높이면서도 항력 증가는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고, 실제로 이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AOX로 설계된 프론트 스플리터와 인테이크 패널은 프론트 다운포스를 크게 향상시켰고, 이에 맞춰 리어 윙 각도도 조정해 전체 공력 밸런스를 유지했다. AOX가 적용된 차량은 기존 ADRO V1 키트 대비 약 30%, OEM 992 GT3의 하이 다운포스(High Downforce) 세팅 대비 약 60%의 총 다운포스 증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코너 진입 시 차량의 반응성이 더욱 민첩해졌고, 중·고속 코너에서는 프론트 그립이 크게 향상됐다.

주행 안정성 또한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항력의 증가는 오히려 코너링 속도와 제동 안정성 향상으로 상쇄되어 결과적으로 랩타임 단축으로 이어졌다.

이번 테스트는 ‘밸런스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프론트 다운포스를 최대화한다’는 AOX의 데이터 기반 설계 철학이 실차에서도 유효함을 입증한 대표 사례로, 향후 자동차 공력 설계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한편, 에어로 다이내믹 기업인 에이드로는 2022년 BMW G82 M4 페이스리프트 범퍼를 출시한 이후, 11개 브랜드에 30개 차종의 바디킷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 브랜드부터 포르쉐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에이드로ADRO AOX 적용한 포르쉐 992 GT3 다운포스 성능
에이드로(ADRO) AOX 적용한 포르쉐 992 GT3 (다운포스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