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폴스타(Polestar)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국내 시장에서는 무려 10배 성장하며 폭발적 성장을 이어갔다.
폴스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리테일 판매량은 1만 4192대로 전년 동기(1만 2548대)보다 1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총 4만 448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3만 2595대) 대비 36% 늘어,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 실적을 달성했다.
마이클 로셰러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도달했다”며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탄탄한 라인업과 견조한 주문량이 4분기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폴스타코리아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480대로, 전년 동기(48대) 대비 10배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1866대로 전년 동기(410대) 대비 4.55배 성장세를 보였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주력 모델이 ‘폴스타 4’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폴스타4는 뛰어난 상품성을 지녔지만, 후방 시야 대부분이 차체로 막혀 있어 운전자가 카메라에 의존해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차량이다.
즉,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그만큼 강한 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폴스타 5’를 통해 브랜드 성장세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