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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MR 엔진’ 개발 착수..슈퍼카급 고성능 파워트레인 나오나?

Hyundai
2025-10-16 11:44:11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공식 홍보영상에서 ‘MR 엔진’ 개발 계획을 언급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퍼카나 레이싱카에 주로 쓰이는 기술인 만큼, 전동화 시대 속 내연기관 기술의 진화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차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엔진설계2팀 김대희 연구원이 등장해 “최근 MR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구조의 고회전·고성능 엔진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공식적으로 언급된 적 없는 내용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MR(미드십리어) 엔진은 차량의 뒷쪽에 후륜을 구동한다. 엔진이 앞쪽에 있는 FF(전륜구동)이나 FR(후륜구동) 방식 대비, 차량의 무게 중심을 중앙(50:50)에 가깝도록 만들기 유리하다. 덕분에 코너링시 안정성과 접지력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아울러, 고속 코너에서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어 고회전·고출력 엔진과 궁합이 좋다. 이러한 이유로 페라리·람보르기니·포르쉐·맥라렌 등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 개발 의지는 이번 MR 엔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과거부터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주행 기술 개발을 병행해왔으며, 이번 MR 엔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2018년 현대차는 첫 고성능 브랜드 N의 양산차 벨로스터 N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이후 아반떼 N,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을 잇따라 출시헸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는 i20 N, i30 N 등 유럽 전략 모델도 판매 중이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5라운드 우승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5라운드 우승

N 브랜드의 차량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고성능 이미지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원메이크 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N 페스티벌’을 통해 고성능 문화를 확산시키고, 아마추어부터 프로 드라이버까지 참여하는 모터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무대에서도 2024년 TCR(투어링카) 시리즈 종합 우승 등 글로벌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이후 해당 영상은 일부 편집을 거쳐 재업로드됐으며, 현재 공식 채널에서는 MR 엔진 관련 언급이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