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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부식, 수입차의 3배..‘마의 벽’ 여전하다!

Hyundai
2025-10-17 12:26:10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산차의 부식이 수입차의 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간 이 같은 ‘마의 벽’이 여전하다는 말이 나온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새차 구입 후 1년 이상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부식 발생 경험을 부위별로 리서치한 결과, 국산차는 100대당 부식 발생 부위 수가 25건인 반면, 수입차는 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국산차의 부식은 수입차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르노코리아는 19 CPH, 한국GM(쉐보레)은 21 CPH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KG모빌리티와 기아는 각각 24 CPH, 25 CPH로 평균 수준을 유지했으며, 현대차는 29 CPH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르노 세닉 ETech 100 Electric
르노 세닉 E-Tech 100 Electric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모든 차령에서 비교적 양호했는데, 특히 11년 이상의 노후차에서 우수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2~5년차에서도 나란히 3 CPH씩 감소했으나, 6~10년차에서 앞선 르노코리아가 한국지엠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는 11년 이상에서는 현대차·기아보다 양호했지만 2~5년과 6~10년에서는 발생 건수가 제일 많았다. 법정관리와 인수합병, 브랜드 변경 과정을 거치며 시기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측의 분석이다.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모카치노 베이지 Mochaccino Beige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모카치노 베이지, Mochaccino Beige)

현대차·기아는 11년 이상의 차령에서 부식 발생이 50 CPH 이상으로 눈에 띄게 많았던 반면 10년 이내 차령에서는 평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략 이 시점(2015년) 이후 출고 차를 기준으로 두 브랜드의 부식 관련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5년차 8 CPH, 6~10년차 14 CPH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국산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탁월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독립 브랜드로 출범('15년) 직후 출고된 11년 이상 노후 차량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시작하는 내년 이후 어떤 성적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 아이오닉 6 N

주목되는 부분은 올해 국산차 평균(25 CPH)이 조사 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다. 작년보다 3 CPH 줄었고 ’21년(29 CPH)과 비교하면 4 CPH 감소했다. ’22년(26 CPH) 큰 폭 개선 이후 2년간의 부진(’23년 27 CPH→’24년 28 CPH)을 벗어나 추세를 반전시켰다는 의미가 적잖다.

브랜드별로는 한국지엠(+1 CPH)이 소폭 증가했을 뿐 대부분 브랜드가 감소했다. 르노코리아(-4 CPH)가 크게 줄어들어 한국지엠과 순위를 바꿨고, KG모빌리티(-1 CPH)도 소폭 감소했다. 기아(-5 CPH)와 현대차(-4 CPH)도 크게 호전됐으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기아 PV5
기아 PV5

국산차 평균(25 CPH)은 수입차 평균(8 CPH)에 비하면 3.1배에 달했는데, 오래된 차일수록 차이가 더 컸다. 보유기간 ‘2~5년’ 1.6배(국산 8 CPH, 수입 5 CPH)에서, ‘6~10년’에는 2.4배(22 CPH, 9 CPH)로 커졌고, ‘11년 이상’에서는 3.6배(47 CPH, 13 CPH)에 달했다.

한편,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장기적 추세를 살펴보면 국산·수입 모두 부식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며, 국산의 개선 속도가 더 빠른 것은 분명하다”며 “국산차는 10년 전 수입차 대비 5배 이상 열세였지만, ‘20년 이후 3배 수준으로 대폭 줄든 만큼 앞으로 수입차 대비 부식 발생 수 ‘3배의 벽’을 언제쯤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KG 모빌리티 무쏘 EV
KG 모빌리티, 무쏘 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