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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40을 계승하는 원-오프 최신작 ‘SC40’ 공개

Ferrari
2025-10-20 11:03
페라리 SC40
페라리 SC40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페라리가 스페셜 프로젝트(Special Projects)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시킨 새로운 원-오프(One-Off) 모델, ‘페라리 SC40(Ferrari SC40)’을 공개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제작된 이 차량은 296 GTB의 아키텍처, 섀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미드리어 V6 모델이다.

차명 ‘SC40’은 1987년 7월 세상에 공개된 전설적인 슈퍼카 ‘페라리 F40’에 대한 헌사다. SC40은 F40의 날카로운 직선미를 계승하면서도 곡선과 정밀한 비율을 더해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리어 윙 측면에는 양각으로 ‘SC40’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단순히 과거의 모델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개성을 지닌 새로운 슈퍼카로 완성됐다. 디자인 콘셉트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정교한 기하학과 근육질의 볼륨감이 특징이다.

길고 낮은 프론트, 짧은 리어 오버행, 그리고 엔진 커버에서 수직으로 뻗어 나오는 고정식 리어 윙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이 윙은 SC40만을 위해 개발된 ‘SC40 화이트’ 컬러로 마감됐다. 블랙 리어 패널은 메시 구조로 설계돼 내부의 기계적 요소들이 드러나도록 했다.

엔진 커버에는 스모크 처리된 폴리카보네이트 루버가 적용돼 V6 엔진의 실루엣이 은은하게 비치며, 이 루버의 형태는 측면 공기 흡입구와 시각적으로 연결돼 통일된 조형미를 완성한다. 중앙 배기구는 티타늄과 탄소섬유 팁으로 마감됐고, 후미등은 296 GTB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측면에는 클래식한 나카(NACA) 덕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터쿨러 공기 흡입구가 적용됐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삼각형 플레이트가 이를 강조하며, 프론트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수직 라인들은 시각적 긴장감과 리듬감을 더한다.

전면부는 양 끝의 블랙 하우징 헤드라이트와 이를 잇는 넓은 공기 흡입구가 인상적이다. 브레이크 냉각구 주변의 사각 프레임과 주간 주행등(DRL)은 차의 스포티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실내는 F40을 연상시키는 케블라 소재가 핵심이다. 새롭게 개발된 카본-케블라가 풋웰, 시트 뒤, 플로어 매트, 대시보드 인서트 등에 적용됐으며, 엔진룸과 트렁크에도 동일한 소재가 사용됐다. 인테리어는 차콜 알칸타라와 레드 자카드 테크니컬 패브릭의 조합으로 꾸며졌고, 헤드레스트의 프랜싱 호스와 직조된 SC40 로고가 특별함을 더한다.

외장 컬러인 ‘SC40 화이트’는 차가운 색조로 빛의 반사에 따라 차체의 곡선을 더욱 강조하며, 내부의 케블라 질감과 조화를 이룬다. 차량 우측에만 부착된 SC40 로고, 브러시드 알루미늄 주유구 캡, 음각 처리된 페라리 레터링 등 세밀한 디테일이 정제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모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휠은 다이아몬드 컷팅 표면에 브러시드 메탈 마감과 블랙 스포크가 결합돼 기하학적인 미를 강조했다.

한편, SC40의 실물 크기 스타일링 벅(Styling Buck)은 10월 18일부터 이탈리아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