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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박준우 상무 “아이오닉 6 N, 고성능 전기차의 판을 바꾸겠다”

Hyundai
2025-10-27 13:07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지난 24일 충남 태안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6 N’ 시승 행사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이오닉 6 N은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운전자가 예측 가능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계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라며 “전기 고성능차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는 무겁고 엔진음이 없어 재미가 없으며, 변속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 같은 상식을 깨고 전기차에서도 주행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정의선 회장의 뚝심 아래 출범한 ‘N’을 단기간에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으며, ‘N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총괄한 차량들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벨로스터 N이 제시한 가능성, 아반떼 N이 남긴 충격, 그리고 아이오닉 5 N이 보여준 경악스러움이 하나로 이어지며, 마침내 아이오닉 6 N이라는 희대의 전투 머신이 탄생했다.

박 상무는 “최근에는 1000마력, 2000마력 등 단순한 마력 경쟁에 참여하기보다, 우리가 축적한 기술력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아이오닉 5 N이 야생마 같은 거칠고 폭발적인 성격을 보여줬다면, 아이오닉 6 N은 보다 세밀하고 안정적인 세팅으로 다듬어진, 예측 가능한 거동을 구현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단의 특성에 맞춰 섬세한 서스펜션 세팅과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운전자가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 상황에서도 차량의 한계를 예측하며 컨트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박 상무는 이어 N 퍼포먼스 파츠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N 퍼포먼스 파츠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내·외부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더 다양한 품목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상무는 가상 배기 사운드 ‘N 액티브 사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아이오닉 5 N 오너들 사이에서 해당 사운드를 증폭하는 개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6 N의 사운드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5 N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율됐다.

박 상무는 “최근 법규가 강화되면서 사운드 볼륨을 높이는 데 제약이 있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운전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전기 고성능차의 경계를 허문 아이오닉 6 N은, 단순한 ‘빠른 전기차’를 넘어 운전자의 감각과 교감하는 새로운 퍼포먼스 머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 상무의 말처럼, ‘예측 가능한 퍼포먼스’라는 현대차 N의 철학은 이제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