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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왜?

Hyundai
2025-10-28 10:25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은 자동차·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대차그룹의 중동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협력 및 미래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22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면담 이후 세 번째로 만났으며, 단독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회장은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 정책과 자동차산업 육성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사우디의 신규 생산 거점은 중동에서의 새로운 도전이다”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SMR(소형모듈원전)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회동에 앞서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King Salman Automotive Cluster)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을 방문해 신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한다. 연간 5만대 규모로,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해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해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

현대차는 현지 기후와 산업 수요에 맞춰 다차종 생산설비와 고온 대응 냉방시스템 등을 적용해 고품질 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사막과 고온 등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안정적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주요 기관들과 모빌리티·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옴(NEOM)과 수소 모빌리티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최근 유니버스 FCEV(수소전기버스)의 고지대 주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아는 RSG(Red Sea Global)와 함께 PBV(목적 기반 차량) ‘PV5’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Misk재단과는 청년 인재 육성 및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