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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 아이오닉 6 N·넥쏘 제치고 신차 소비자 구입의향 1위..그 배경은?

Kia
2025-10-28 13:24
기아 EV5
기아 EV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가 내놓은 중형 전기 SUV EV5가 소비자 구입의향 1위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출시 전후 6개월 이내의 신차 29개 모델 중 유일하게 20%대를 나타내며 구입의향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아 EV5(22%)에 이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17%),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14%), 기아 PV5(7%), 볼보 EX90(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전기차라는 점도 특징이다.

EV5는 지난 7월 2주차 조사 대상에 포함돼 최초 구입의향 13%로 시작했다. 출시+1주(9월 2주)에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후 최고점인 23%에서 수주간 머물다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나 비교 모델에 비하면 여전히 5%p 이상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다만 EV5는 흥행 모델의 일반적 패턴인 출시 초반의 ‘수직 상승’은 없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기아가 순차적으로 선보인 중형 이하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EV5의 구입의향은 가장 높았다. 출시 전후 동일 시기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소형급인 ‘EV3’(’24년 7월 출시)에 다소 열세인 때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기간 제일 높았다.

같은 준중형급 세단 ‘EV4’(3월 출시)나 현대차의 중형급 수소전기차 ‘넥쏘’(6월 출시)에는 더 큰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다만, 구입의향 30%와 27%를 각각 찍었던 프리미엄급 전기차 기아 EV9(’23년 2월 출시)이나 현대차 아이오닉9(’25년 2월 출시)에는 못 미친다.

EV5의 강점은 정통 SUV 형태의 전기차로서 패밀리카에 적당한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이다. 구입의향자가 직접 작성한 구입의향 이유와 한줄평(VOC)을 보면 핵심 키워드는 ‘전기차’ ‘디자인’, 그리고 ‘가성비’였다. 한 응답자는 ‘가장 현실적’이라고 한마디로 답했는데, 차종·크기·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EV5의 특장점을 함축한 표현이라고 할 만하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EV5 구입의향자의 연령대는 50대(37%)와 40대(36%)가 많았다. 그 다음은 60대(18%)였으며 30대 이하가 9%로 제일 적었다. EV3는 소형차급 답게 30대의 구입의향(1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V4는 EV5와 구입의향 연령대가 거의 일치해 패밀리용 준중형 전기차로서 수요층이 겹치고 있다. 정통 SUV 형태의 EV5가 세단 형태의 EV4보다 구입의향이 높은 것은 가족 레저용으로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과 배터리 이슈 등은 EV5의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 판매 가격이 세제 혜택 적용 후 4855만~5340만원으로, 준중형 차급임을 고려하면 일부 소비자에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산(CATL) 배터리 탑재에 따른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 테슬라 모델Y와의 직접 경쟁 가능성도 중장기 성과를 좌우할 변수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기아 EV5의 사례는 전기차 시장이 EV9 등 프리미엄급 중심에서 실용 모델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소형은 EV3, 프리미엄은 EV9’로 나뉜 기아의 전기차 포트폴리오에서 ‘중형은 EV5’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90
E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