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단종 기념 파이널 에디션 공개 ⠀ 폭스바겐이 내연기관 SUV ‘투아렉’의 생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한정판 모델인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을 선보였다. ⠀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은 2026년 3월 말까지 주문할 수 있으며, 독일 기준 판매가는 7만 5,025유로부터 시작된다. 폭스바겐은 2002년 투아렉을 통해 처음 프리미엄 SUV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모델로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신규 모델에는 후면 도어 윈도 프레임에 ‘FINAL EDITION’ 문구가 레이저로 각인됐고, 기어 레버 가죽에도 동일한 문구가 엠보싱 처리됐다. 실내에는 멀티컬러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조명식 대시보드 및 도어 스커프에 동일한 로고가 적용됐다. ⠀ 2002년 첫 출시된 투아렉은 전자제어 롤 안정화 시스템과 CDC 에어 서스펜션 등을 탑재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V10 TDI 모델은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750Nm를 발휘하며 당시 폭스바겐 최강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 2010년 출시된 2세대 투아렉은 폭스바겐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가 포함됐다. 3.0리터 V6 TSI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출력 380마력, 0→100km/h 가속 6.5초의 성능을 갖췄다. ⠀ 2018년 등장한 3세대는 경량화 차체와 디지털 콕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0년 출시된 투아렉 R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700Nm를 발휘하며 브랜드 최상위 모델로 자리했다. ⠀ 투아렉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다카르 랠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오프로드 성능을 입증했다. 2006년에는 V10 TDI 모델이 155톤의 보잉 747을 견인해 세계 기록을 세웠으며, 2011년에는 22,750km의 파나메리카나 횡단을 11일 17시간 만에 완주했다. ⠀ 폭스바겐은 “투아렉은 20년 넘게 브랜드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가치를 상징해왔다”며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내연기관 시대를 마무리하고, 전동화 중심의 새로운 SUV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1~9월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며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는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폭스바겐그룹 차량일 정도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구조조정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인 재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약화됐다”며 “이는 마진이 낮은 전기차 생산 확대, 미국 관세 인상, 포르쉐 관련 영업권 손상 차손 등으로 75억 유로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매출은 증가..영업이익은 58% 급감
포르쉐 911 터보 S
폭스바겐그룹의 2025년 1~9월 누적 매출은 2387억 유로로 전년 동기(2373억 유로) 대비 약 1% 증가했다. 코어 브랜드 그룹과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의 증가분이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의 감소분을 상쇄한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 유로로 전년 동기(128억 유로)보다 5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3%다. 폭스바겐 측은 부정적인 가격·제품 믹스 효과와 함께 미국 수입 관세의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포르쉐의 제품 전략 조정과 관련한 충당금 및 가격 요인, 영업권 손상 차손 등으로 약 47억 유로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성과 개선 프로그램이 이미 가시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18억 유로로 전년 동기(34억 유로)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미국 관세 부담과 리비안 지분 추가 인수에 따른 현금 유출 등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 “전동화 전략 먹혔나”..순수 전기차 주문량 급증, 누적 판매대수 방어 성공
폭스바겐, 전기 SUV ID.4
폭스바겐그룹의 2025년 1~9월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660만대로 전년 동기(650만대)를 소폭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남미(+13%), 서유럽(+4%), 중·동부 유럽(+11%) 등에서 성장하며 중국(-2%), 북미(-11%)의 감소분을 만회했다.
서유럽 내 주문량은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전 구동계(내연기관·하이브리드·BEV) 신모델 투입이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순수전기차(BEV) 주문은 64% 증가하며 서유럽 전체 주문의 약 22%를 차지했다.
안틀리츠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은 여전히 핵심 플레이어다”며 “전기차 확대가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낮은 마진 구조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 연간 전망
폭스바겐 골프 GTI 50 에디션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연간 매출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3.0% 범위로 제시됐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2025년 투자 비율을 12~13%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순현금흐름은 0억 유로 수준으로 전망되며, 해당 수치에는 미래 투자와 구조조정 관련 현금 유출이 반영됐다.
연간 자동차 부문 순유동성은 약 300억 유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건전한 재무·유동성 정책 유지는 변함없는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