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기아가 영국 최대 장애인 리스 차량 운영사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손잡고 이동약자용 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기아와 모타빌리티는 내년 중 PV5 및 ‘PV5 WAV(휠체어 접근 차량)’을 영국 시장에 선보이고, 2026년부터 현지 서비스 운영을 개시한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 명 고객 기반에 WAV 약 3만 5000대, 전기차 약 9만 4000대를 운용 중이며, 휠체어 탑승 전기차 콘셉트 ‘eVITA’ 개발 등 이동권 확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동약자 친화 디자인과 전동화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성사됐다. 기아는 PV5 기본형과 PV5 WAV를 공급하고, 양사는 PBV 라인업별 WAV 개발, 스마트 충전 솔루션, V2H·V2G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에서도 협력한다. 향후 WAV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형 PBV ‘PV7’의 WAV 컨버전도 검토한다.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보호자·운전자 모두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측면 승·하차 방식,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3열 팁업 시트 등 보조 기능 넓은 실내와 트렁크(휠체어 수납 가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량은 ‘화성 EVO Plant’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의 이동권과 편의를 높이는 기아 PBV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며 “모타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포용적 이동성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