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에 포뮬러E 기술 이식..10분 충전해 300km 달려

Porsche
2025-11-06 09:39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포르쉐 AG가 올해 말 공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에 포뮬러E 레이스카 ‘포르쉐 99X 일렉트릭’의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포르쉐에 따르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전류가 흐르는 부품을 특수 액체로 직접 냉각하는 ‘직접 오일 냉각’ 시스템을 리어 모터에 적용한다. 기존 워터 재킷 대비 동일 성능 기준 모터 크기를 약 1.5배 줄일 수 있고, 최대 효율은 98%에 이른다.

회생제동은 조건(속도·온도·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최대 600kW까지 구현된다. 일상 주행에서는 제동의 약 97%를 전기모터만으로 처리하며, 한계를 넘으면 마찰식 브레이크가 자연스럽게 개입한다.

급속 충전 성능은 DC 최대 400kW다. 배터리 온도 15℃ 이상에서 10%→80% 충전에 16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적합한 충전소에서는 10분 내 주행가능거리 30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충전 전력은 SoC 약 55%까지 350kW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The Cayenne Electric 전기차 프로토타입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The Cayenne Electric)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터스포츠와 양산개발 조직은 바이작에서 긴밀히 협업한다. 포뮬러E에서 사용 중인 CCS(컴바인드 차징 시스템) 규격 소켓·플러그가 양산 전기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포뮬러E는 지난 시즌 600kW 출력으로 30초 동안 약 10%를 충전하는 ‘피트 부스트’를 도입했다.

마이클 슈타이너 포르쉐 R&D 이사회 멤버는 “포뮬러E는 양산차 개발을 위한 실험실”이라며 “카이엔 일렉트릭은 모터스포츠 기술의 빠른 이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로리안 모들링거 포뮬러E 디렉터는 “효율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며, 같은 원칙을 카이엔 개발에도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