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2026년 7분 충전으로 161㎞ 달리는 순수 전기 SUV 공개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최신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브랜드 전략 ‘비욘드100+(Beyond100+)’를 발표하고, 순수 전기 SUV 출시를 예고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크루(Crewe)의 벤틀리 본사 내 미래 전기차 생산 라인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일련의 세부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 계획 역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순수 전기 SUV는 벤틀리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모델이며, 전장 5m 이내의 제원으로 개발됐다. 특히 배터리 방전 상태에서 100마일(약 16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충전을 7분 이내에 마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충전 기술이 탑재된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테스트 카의 성능 시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2026년 말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컨티넨탈 GT와 컨티넨탈 GTC, 플라잉스퍼는 적어도 2035년까지 제공될 예정이며, 높은 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라 2035년 이후 전 라인업 완전 전동화를 달성한다는 기존의 목표가 조정될 수 있다.

또한 벤틀리모터스는 올해 순수 내연기관 모델인 벤테이가 스피드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했으며,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내연기관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회장 겸 CEO는 “이번에 발표한 비욘드100+ 전략의 새로운 지표는 역동적인 시장 환경을 반영한 신차 출시 일정 재조율을 통해 벤틀리가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다”며 “내연기관 모델 출시와 더불어 최소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벤틀리 고객들이 우리의 퍼포먼스와 장인정신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