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자동차, 포드·링컨 판매 총괄하는 ‘임포터’ 맡는다..그럼 포드코리아는?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포드서비스세일즈코리아(포드코리아)가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전제로 사업권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딜러사로 활동해온 선인자동차(대표 장인호)가 포드·링컨 브랜드 판매를 총괄하는 새로운 임포터를 맡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포드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와 선인자동차는 올해 12월 31일부터 사업 독점권을 양도·양수하는 계약서를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상정했다.

공정위는 합병 뿐 아니라 영업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 양수 행위에 대한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지난 1995년 한국시장에서 법인을 설립한 포드코리아는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선인자동차가 사업 전환을 통해 포드·링컨 판매를 이어가게 됐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2023년 포드 3450대, 링컨 1658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 대비 55.9%, 34.9%가 감소된 바 있다. 포드코리아는 그러나 올해들어 10월까지 포드 3855대, 링컨 1016대 등 시장 점유율 1,96%를 기록하며 판매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선인자동차, 프리미어모터스, 이한모터스, 더파크모터스 등 4개 딜러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포드코리아 대신 판매를 총괄하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어모터스의 모회사 CNH가 상장 폐지와 함께 파산을 신청한 영향으로 한국시장에서 포드, 링컨 브랜드 판매의 50%를 넘겨온 선인자동차가 독자적으로 포드코리아의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

현재 포드코리아는 세일즈 및 마케팅을 담당해온 전무, 상무 등 주요 임원 2명이 지난 10월 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우디, 포르쉐 브랜드의 딜러사로도 활동중인 선인자동차는 포드와 링컨 브랜드의 판매를 총괄하게 될 새로운 임포터로의 사업 전환에 따라, 내년 초 포드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