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토요타가 9세대 신형 하이럭스(Hilux)를 공개하고, 순수 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다변화된 파워트레인 전략을 예고했다.
토요타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신차 발표 행사에서 신형 하이럭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배터리전기차(BEV)·디젤에 더해 연료전지차(FCEV)까지 포함한 다중 경로(multi-pathway) 전동화 전략을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9세대 하이럭스는 2026년부터 아시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일본 내수용 디젤 모델은 2026년 중반 출시가 계획됐다. FCEV 모델은 2028년부터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에 도입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토타입 하이럭스 전동화 모델도 공개됐다. 59.2 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바닥 하부에 탑재하고 전·후 고출력 e액슬을 적용해 시스템 최고출력 144 kW를 발휘한다. e액슬 효율 향상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300 km 이상을 목표로 하며, 전자제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사이먼 험프리스 도요타 최고브랜딩책임자는 “9세대 하이럭스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Mobility for All)’ 철학을 바탕으로 진화한 모델”이라며 “각 지역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