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BYD 씰(SEAL)은 탄력적인 주행감,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스포츠 세단이다. 전기차로서 정숙한 주행감은 기본이다. 차별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성능, 합리적인 가격에 이르기까지 시장 경쟁력은 돋보인다.
씰의 전장은 4800mm로 언뜻 보면 차체 사이즈가 작아 보이지만, 휠베이스는 2920mm로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성인 5명이 탑승하더라도 2열 레그룸 등 공간 거주성은 만족감을 더한다.
스타일은 스포츠 세단으로서 유려한 라인이 강조됐다.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계수는 Cd 0.219에 불과하다. 보닛 상단의 입체적인 라인과 헤드램프, 리플램프, 프론트 범퍼 등은 지면을 향하는 분위기다.
BYD 씰 (SEAL)
윈드스크린에서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맵시롭다. 도어핸들은 플래시 타입이어서 편의성을 높인다.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컨티넨탈타이어는 앞과 뒤에 235mm로 세팅됐다. 리어램프는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이다.
실내는 간결하다. 천연 나파 가죽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이다. 크리스탈 기어 레버, 색상이 바뀌는 은은한 앰비언트 라이팅은 분위기를 높인다. 트렁크는 400리터를 수용할 수 있다. 2열을 폴딩하면 4개 이상의 골프백도 싣을 수 있다.
BYD 씰은 최고출력 390kW(약 530마력), 최대토크 670N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적용됐으며, 82.56kWh 용량의 블레이드 LFP 배터리가 탑재돼 407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BYD 씰 (SEAL) (센터터널, 수납공간)
시동은 센터터널에 위치한 버튼을 사용하는데, 여느 전기차와는 달리 내연기관차 같은 느낌이 강해 이질감을 줄여준다. 액셀러레이팅에서의 차체 반응은 묵직한 감도 없잖다. 한 박자 빠른 몸놀림과 민첩한 감각은 살아있다.
저속 주행에서는 도로의 상태가 타이어를 통해 그대로 발끝으로 전달되지만, 속도를 높이면서 타이어의 진동소음은 크게 줄어든다. 윈드스크린과 윈도우는 이중 접합돼 주행 중 풍절음이 적절하게 절제된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개 모드가 지원된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부족함이 없다. 고속 주행 중 직진 주행 안정성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치고달리는 가속성은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만족감을 더한다.
BYD 씰 (SEAL)
원선회를 포함한 핸들링에서는 안정적인 차체 자세가 돋보인다. 사륜구동방식이 적용된데다, 비교적 빠른 아웃-인-아웃 코스에서도 타이어의 그립감은 매력 포인트다. 소형 전기 SUV ‘아토 3 (ATTO 3)’에서도 경험했지만, BYD 차량의 핸들링 감각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연상시킨다.
BYD 씰에는 전방교차충돌제동보조, 후방교차차량경고, 후방교차충돌제동보조, 교통표지판인식, 지능형 속도제한경보, 하차시문열림경고, 사각지대감지, 차선이탈제어,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대거 적용돼 안전 주행을 돕는다.
BYD 씰은 고성능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유려하면서도 매혹적인 디자인,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 만족감을 충족시킨다. BYD 씰의 국내 판매 가격은 4690만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