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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3번째 겨울, 약속처럼 다시 왔다”..토요타 김장 나눔 현장 가보니

Toyota
2025-11-13 13:52
토요타코리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토요타코리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인천=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오늘 흘린 땀 방울이 내일의 온기로”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인천 남동구 노인복지관은 토요타코리아가 주최한 ‘사랑의 김장 나눔’ 준비를 위해 분주해보였다. 김치통이 길게 늘어서 있고, 하얀 김칫속이 산처럼 쌓였다.

지방 곳곳에서 올라온 직원들은 서로 “용산에서 오셨어요?”, “일산에서도 오셨네!”라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서로 마주할 일이 거의 없는 이들이지만, 이 날만큼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한 가족처럼 움직였다.

‘사랑의 김장나눔’은 2012년 ‘토요타 주말농부’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당시 토요타 차량 구매 고객에게 텃밭을 제공해 직접 작물을 재배하도록 한 뒤, 고객 가족과 토요타 임직원이 함께 수확한 배추 850포기와 채소로 김장을 담가 ‘안나의 집’에 기부한 것이 행사의 시작이었다.

토요타코리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토요타코리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이에 본보 기자도 힘을 보탰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인생 처음으로 해보는 김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숙련된 직원들의 손놀림과 달리 금세 손목에 힘이 빠지고, 허리와 팔에 묵직한 통증이 올라왔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앞치마 안은 금세 땀으로 젖었다.

허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할 즈음, 곳곳에서 “이제 거의 다 했어요”, “조금만 더 힘내요”라는 말이 연달아 들려왔다. 이내 숨을 고르던 사람들 사이로 안도의 웃음이 퍼졌다.

이날 담근 김치는 남동구노인복지관을 통해 관내 1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전국의 토요타와 렉서스 임직원들이 원팀으로 하나 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며 “정성껏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따뜻한 겨울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