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기아가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생산기지 ‘EVO 플랜트’를 조성해 연 25만대 규모의 생산 허브를 구축한다.
기아는 이날 ‘EVO Plant East’ 준공과 ‘EVO Plant West’ 기공을 동시에 진행하고, 총 30만 375㎡ 부지에 약 4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EVO 플랜트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PBV 전용 공장이다. 이스트 공장은 PV5(패신저·카고·샤시캡·WAV)를 연 10만대, 2027년 가동 예정인 웨스트 공장은 PV7 등 대형 PBV를 연 15만대 생산한다. 기아는 두 공장과 PBV 컨버전 센터(6만 3728㎡)를 연계해 오픈베드·탑차·캠핑차 등 특화 모델을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양산, 국내외 공급 거점을 확립한다.
이날 한미 공동 팩트시트에 따라 자동차·부품 등 주요 품목의 관세가 15% 범위로 정상화되면서(과거 25% 수준) 국내 완성차 및 협력사의 가격 장벽이 낮아졌다.
이로써 기아의 PBV 전용 생산체계가 본격화되고, 관세 리스크가 완화된 수출 환경이 맞물리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수출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세 장벽 걷혔다“..기아, 화성 ‘EVO 플랜트’로 연 25만대 PBV 수출 시동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E-FOREST’를 적용해 공장 운영·품질을 실시간 관리한다. AGV 기반 스마트 물류(차체), 건식부스 도장 등 저탄소 공정(기존 대비 탄소배출 약 20% 저감 설계), 컨베이어와 ‘셀(Cell)’ 병행 조립으로 다차종 유연 생산과 작업자 친화 환경을 구현했다.
송호성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2026~2030년 글로벌 전기차 451만대 생산 계획 중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