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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비행”..한국과 함께한 싱가포르항공의 여정, 차별적 서비스 ‘눈길’

Singapore Airlines
2025-11-17 13:56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꼽히는 싱가포르항공이 한국과 함께 50년의 비행 역사를 썼다. 시간을 거슬러, 한국 고객만을 타깃으로 삼은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 1975년 8월 19일. 싱가포르항공은 김포국제공항에 처음으로 취항한다. 한국과 싱가포르 간 하늘길이 처음 열린 셈이다. 방콕, 홍콩, 대만을 경유해 서울과 싱가포르를 연결한 이 노선은 당시 동남아시아와 한국을 직접 잇는 몇 안 되는 국제 항공편 중 하나로 알려진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의 국적 항공사로서, 당시 비교적 작은 국가 규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노선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왔다.

한국과의 직항 노선 개설은 단순한 노선 확장을 넘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50년간 싱가포르항공은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항공사로 자리잡으며, 항공 서비스 수준 향상과 글로벌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취항 50년을 맞은 지금, 싱가포르항공은 세계적인 서비스 수준과 차별화된 기재 운영,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50년의 비행, 한국과 싱가포르를 잇다

싱가포르항공 1975년 8월 한국 첫 취항
싱가포르항공 (1975년 8월 한국 첫 취항)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28회,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며, 그룹 전체로는 전 세계 37개국, 125개 도시로 편리하게 연결하고 있다.

해외 무역과 출장 수요가 증가하던 1970년대 중반, 세 도시를 경유해 처음 열린 한국과 싱가포르 간 하늘길은 이후 50년간 지속적인 노선 확장과 운항 편수 증가를 거치며 더 빠르고, 넓고, 편리하게 발전한다.

1975년 8월 19일, 싱가포르항공의 보잉 707 항공기가 김포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이륙했다. 서울에서 방콕, 홍콩, 대만을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는 이 경유 노선은 주 3회 운항되었으며, 당시 사업 출장, 유학, 가족 방문 등 다양한 목적의 국제 여정에 중요한 연결 통로가 됐다.

1984년, 서울–싱가포르 직항편이 개설되면서 비행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경유 없이 두 도시를 곧바로 잇는 항공편이 생기자 양국 간 교류도 점차 활발해졌다는 게 싱가포르항공 측의 설명이다. 1995년에는 직항 노선이 매일 운항 체제로 전환됐고, 2010년에는 하루 세 차례로 확대됐다. 2012년부터는 하루 네 차례 운항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진다.

1988년, 주 2회 운항하는 싱가포르–서울–밴쿠버 노선을 시작으로, 싱가포르항공은 한국을 경유하는 북미 노선을 처음 개설했다. 이로써 서울에서 밴쿠버까지 직항편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후 1999년엔 서울–샌프란시스코, 2010년엔 서울–로스앤젤레스 노선이 추가되며 북미 노선망이 점차 확대됐다. 현재 해당 노선들은 단항된 상태지만, 향상된 항공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북미를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 싱가포르항공 인천공항 탑승동 실버크리스라운지 오픈 (2013년 2월)

싱가포르항공 인천공항 탑승동 실버크리스 라운지 오픈
싱가포르항공 인천공항 탑승동 실버크리스 라운지 오픈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싱가포르항공은 허브 공항을 김포에서 인천으로 이전하며, 인천발 정기 노선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2019년부터는 A350-900MH와 B787-10 드림라이너를 도입해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실버크리스 라운지를 개장해 환승과 대기 시간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내 집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설계된 해당 라운지는 PPS 클럽 회원,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이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2011년 연말 성수기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으로, 2019년 10월부터 정기편으로 전환되며 정식 취항했다. 이후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운항이 중단되었으나, 약 3년 만에 재개되었고 현재는 보잉 737-8(154석)이 주 4회 투입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항공은 노선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6년 2월 1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할 계획을 밝혔다.

■ 싱가포르항공 VTL 첫 운항 항공편의 파일럿과 승무원

싱가포르항공 VTL 첫 운항 항공편 파일럿과 승무원
싱가포르항공, VTL 첫 운항 항공편 파일럿과 승무원

싱가포르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위기 상황 속에서도 철저히 준비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여, 2021년 11월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간 자가격리 없는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 합의 체결하는 등 인천-싱가포르 노선에서 가장 먼저 운항을 재개한다. 이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여정을 제공하겠다는 싱가포르항공의 변함없는 약속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50년간의 비행, 기내 고객 경험의 혁신을 이끌다

세계에서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싱가포르항공의 기단은 최신 기체로 구성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기내 프로덕트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2023년 7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 와이파이 서비스 범위를 전 객실로 확대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 노선에서도 크리스플라이어(KrisFlyer)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제한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시그니처 바틱 플로라 향을 담은 뜨거운 타올 서비스가 더해져 비행의 시작부터 환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좌석 간격을 38인치(96.52cm), 좌석 폭을 19.5인치(49.5cm)로 늘려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또 2개의 전용 USB 포트, 조절 가능한 독서등, 전자기기 충전을 위한 전원 공급장치도 제공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어버스 A380의 스위트 클래스는 독립된 개인 객실로 넉넉한 공간과 고급 소재, 럭셔리 편의 시설, 프리미엄 서비스로 최고급 호텔에 머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스위트 좌석은 전용 베드와 함께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의 풀 그레인 가죽으로 꾸며졌으며, 등받이를 젖히거나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어 이륙부터 착륙까지 편안하게 착석할 수 있다. 더블 스위트에서는 좌석 중간의 가림막을 제거해 더블 베드로 사용할 수 있어 동승자와 함께 더 넓은 공간을 즐길 수 있다.

■ 싱가포르항공 스위트 클래스

싱가포르항공 스위트 클래스
싱가포르항공 스위트 클래스

싱가포르항공 고객은 기내 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 ‘크리스플라이어(KrisFlyer)’는 항공권과 호텔, 레스토랑, 쇼핑까지 마일을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어, 여행 전부터 귀국 후까지 하나의 여정을 완성한다.

2023년에는 신한카드와 함께 국내 첫 외항사 제휴 신용카드인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를 빠르게 적립할 수 있으며, 라운지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싱가포르항공은 포춘(FORTUN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8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에도 2025년 스카이트랙스 ‘아시아 최고 항공사’, ‘세계 최고 승무원’, ‘세계 최고 일등석’, ‘퍼스트클래스 최고 케이터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2025년 Travel + Leisure 월드 베스트 어워드와 2025년 데스틴 아시안 어워드에서도 ‘세계 최고 항공사’로 선정되며, 주요 글로벌 시상에서 다수의 최고 항공사 부문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싱가포르항공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다.

■ 기내식에 진심인 싱가포르항공, 한국의 음식 문화를 세계로 전하다

싱가포르항공은 시각과미각을모두만족시키는기내식 메뉴로도 유명하다. 세계적 권위의 셰프들로 구성된 국제 요리 자문단(International Culinary Panel, ICP)은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의 미식을 기내로 옮겨온다. 또 ‘북더쿡(Book the Cook)’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비프스테이크, 랍스터 테르미도르, 시그니처 싱가포르 락사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와인 선정에도 세심함이 더해진다. 세계적 와인 권위자 3인이 매년 1000종 이상의 와인을 기내 환경에서 시음·선정하며, 2024년 12월부터는 루이 로드레 크리스탈 2015 빈티지를 항공사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다.

■ 싱가포르항공 임정식 셰프가 고안한 한식 기내식

싱가포르 항공 기내식 한식
싱가포르 항공 기내식 (한식)

싱가포르항공은 한식 메뉴를 꾸준히 개발·선보이며, 기내식에 담긴 정성과 한국 고객을 향한 진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미쉐린 3스타 셰프 임정식과의 협업이다. 건강하면서도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한식 메뉴를 퍼스트 클래스부터 이코노미 클래스까지 폭넓게 선보였다.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묵과 탕평채, 고추장 뵈르블랑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구이, 옥수수 무스 케이크로 구성된 정갈한 코스를,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소갈비 요리와 그릴 참치 비빔밥을,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고소한 들기름 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는 한국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50주년 기념 특별 한식 기내식을 선보인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궁중 수란채와 한우 떡갈비로 구성된 전통 한식 코스를,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우엉 불고기와 전을 제공한다.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로, 기내에서 계절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책임 있는 비행으로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전하다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기념식 비노드 칸난Vinod Kannan 수석 부사장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기념식 (비노드 칸난(Vinod Kannan) 수석 부사장)

이 광활하고 편리한 하늘길이 오래 이어지려면 책임 있는 발걸음이 필요하다. 싱가포르항공은 2021년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선언하고 이를 실천 중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지속가능성 목표와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현대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체를 운영하고 있다. 기체 평균 기령은 약 7년으로 업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연료 효율이 뛰어난 에어버스 A350-900, 보잉 787-10 등을 운영한다. 기존보다 연료 효율이 30% 높아, 짧은 구간에서도 긴 여정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인다.

변화는 하늘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싱가포르 본사 옥상에는 2만여 개의 태양광 패널이 깔려 사무실 전력의 최대 18%를 공급하고, 기내 잡지는 전자 도서관으로 전환됐다. 플라스틱 빨대와 스틱은 종이와 나무로 교체됐고, 기내 음식물 폐기는 최소화된다. 승객이 기부한 탄소 감축 프로그램의 기금은 아시아 전역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에 쓰인다.

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SAF 유저 그룹에 참여하고, 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 ‘친환경 패키지 노선’을 선보였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탄소 상쇄·감축제도(CORSIA)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세기 전 김포 활주로에 첫 착륙했던 순간처럼, 싱가포르항공은 한국 하늘 위에서 새로운 여행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써 내려간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와 네트워크,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책임이 어우러진 여정에서 승객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만나게 된다.

창밖의 구름은 1975년에도, 2025년에도 변함없이 흐른다. 그러나 그 사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하늘길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싱가포르항공의 지난 반세기는 기업의 연혁이 아니라, 수많은 여행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경험의 기록이었다. 다음 비행이 약속하는 것은 또 다른 여정,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특별 로고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특별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