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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석 광장건축 회장의 건축 순례기..‘길 위의 건축가들’

2025-11-17 14:15
신만석 광장건축 회장의 길 위의 건축가들
신만석 광장건축 회장의 [길 위의 건축가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40년 경력 건축가 신만석 광장건축 회장이 스페인 북부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따라 828km에 달하는 건축 순례기인 ‘길 위의 건축가들’(미다스북스)라는 신간을 내놨다.

도시와 사람의 시간을 읽는 인문 건축 기행서로 도면 대신 발걸음으로, 순례길에서 찾은 인문 건축의 역사와 통찰에 눈에 띈다.

저자 신 회장은 ‘길 위의 건축가들’를 통해 엉다이와 이룬에서 출발해 산세바스티안, 빌바오, 게르니카, 아빌레스를 거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기까지 그는 도시의 역사와 건축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라 콘차 해변의 곡선, 게리의 구겐하임, 니마이어의 센트로 회관, 그리고 가우디의 미완의 성당에 이르는 여정 속에서 “건축은 결국 사람이 완성하는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책의 주제는 ‘기억의 건축’이다. 저자 신 회장은 “역사는 흘러도 시간의 자취는 건축물에 남는다”며 건축이 인간의 삶과 기억을 담는 가장 오래된 언어임을 강조한다. 화려한 구조가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기억하는 ‘장소의 힘’이 진정한 건축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부록에는 실제 순례길 루트 요약, 건축 명소 지도, 체크리스트, 알베르게 정보, 스페인어 표현 등 실용 정보가 담겨 있다.

저자 신만석 회장은 건축사사무소 광장의 회장으로, 명지대학교와 인천대학교에서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 용인시 건축사회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건축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대통령 표창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길 위의 건축가들’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인간의 발걸음으로 도시와 건축의 의미를 다시 읽어내는 책이다. 건축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통찰을, 일반 독자에게는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