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벤틀리가 ‘슈퍼 스포츠’ 출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Supersports)’를 500대 한정으로 공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신형 슈퍼스포츠는 컨티넨탈 GT 로드카 최초로 후륜구동·2인승 구성을 채택하고, 차량 총중량을 2톤 미만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8기통 4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666마력(PS), 최대 토크는 800Nm다.
가속 성능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3.7초, 최고속도는 약 310km/h(192mph) 수준이다.
경량화 작업 및 브레이크 시스템 강화 작업도 이뤄졌다. 슈퍼스포츠는 컨티넨탈 GT 대비 약 500kg 가까운 중량을 덜어내 2톤 이하를 달성했다. 지붕은 알루미늄 대신 카본파이버 루프를 적용해 무게와 무게중심을 동시에 낮췄고, 뒷좌석과 후석 안전벨트, 일부 방음재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거해 추가 경량화를 이뤘다.
휠은 만타이 레이싱(Manthey Racing)과 공동 개발한 22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이 장착되며, 타이어는 피렐리 P 제로(P-Zero)에 더해 고성능 피렐리 트로페오 RS 옵션도 제공된다. 배기 시스템은 아크라포빅(Akrapovič)와 개발한 풀 티타늄 제품이 탑재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
공력 성능 역시 컨티넨탈 GT 중 가장 공격적이다. 전면에는 벤틀리 로드카 사상 가장 큰 프런트 스플리터와 카본 다이브 플레인이 적용됐고, 측면 사이드 실·B자 형상 펜더 블레이드, 후면 디퓨저 및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해 컨티넨탈 GT 스피드 대비 다운포스를 300kg 이상 증대시켰다. 엔진룸 커버와 사이드미러 캡도 카본 소재를 사용했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 벤틀리 회장 겸 CEO는 “신형 수퍼스포츠는 단순히 가장 운전자 지향적인 벤틀리를 넘어, 보다 과감한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다”며 “기존 GT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가진 차를 짧은 시간 안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는 2026년 3월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해, 2027년 초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