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12월 8일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신형 GLB의 극한 기후 성능 검증에 나섰다. 독일 진델핑겐 메르세데스 기술센터(MTC)에 마련된 기후 풍동(climatic wind tunnel)에서 혹한·폭설·강한 일사량 등 각종 조건을 재현하며 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신형 GLB는 단순히 디자인 변경에 그치는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영하 7도에서 20분 주행 시, 난방에 소요되는 시간이 전작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덕분에 난방 에너지 소모량도 기존 대비 약 50%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비전 EQXX 프로그램에서 가져온 멀티 소스 히트 펌프 덕분으로, 기존 대비 전기 소비량을 약 3분의 1 수준까지 줄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B
실내는 ‘웰컴 홈(Welcome home)’ 콘셉트에 맞춰 설계됐다. 대시보드 전폭에 걸친 플로팅 MBUX 슈퍼스크린이 탑재됐으며,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가 통합된 센터 콘솔 등도 탑재됐다.
파노라믹 루프는 열 차단 및 보온 성능을 강화했다. 적외선 반사 코팅과 로우-E(저방사) 코팅을 적용해 여름에는 실내 가열을 줄이고, 겨울에는 실내 열손실을 최소화한다. 선택 사양으로는 루프 투명도를 구역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처블 글라스가 제공된다.
신형 GLB는 기본 5인승으로 구성됐으며, 옵션 선택이 3열이 추가돼 총 7인승까지 제공된다. 전작 대비 1·2열 헤드룸이 확대됐고, 2열은 레그룸과 시트의 허벅지 받침 길이도 늘렸다. 2열 슬라이딩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을 적용했으며, 3열은 이지 엔트리 조작 범위를 늘려 승하차성을 높였다. 특히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로어 아래로 완전히 수납할 수 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카메라 8개,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 수냉식 고성능 컴퓨터 등을 기반으로 구성되며, 소프트웨어는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