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에이드로(대표 윤승현)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총 100억원대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 해외 사업 확장, AI 기반 공기역학 디자인 솔루션(AOX) 개발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드로 윤승현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마력이 아니라, 효율이다”며 “공기역학을 개선해 주행성능을 높일 수 있다면 그 회사는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드로의 제품은 미적 디자인 뿐 아니라 실제 공기저항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기능적 효과를 동반해 전기차 전비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실제 테슬라 모델 Y 바디킷을 장착한 실제도로 주행실험에서 공기저항 4.1% 감소, 전비 4.6% 향상이라는 결과를 선보인 바 있다.
에이드로는 미국 ‘IND Distribution’, ‘Vivid Racing’, ‘ECS Tuning’ 등 유명 자동차 애프터마켓 유통사를 비롯해 유럽의 네덜란드 ‘GP Products’, 영국 ‘Auto ID’, 일본 'Studie AG’ 대만 ‘Hub Auto’ 등과 파트너 협력을 지속중이다.
에이드로는 지난해 자회사 포함 연결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6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6%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이드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오프라인 센터와 독일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드로는 하드웨어 사업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공기역학 시뮬레이션 솔루션 ‘AOX(Aerodynamic Optimization eXperience)’를 개발 중이다. 기존 전산유체역학(CFD) 기술은 고비용·고난도의 한계로 인해 대형 제조사 외에는 접근이 어려웠다. AOX는 이를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설계해 수십 배 빠른 시뮬레이션 속도와 코딩 없이도 디자이너가 직접 활용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에이드로 AOX 플랫폼 적용한 테슬라 모델 Y
에이드로는 AOX를 통해 차량 형상 변경에 따른 결과를 수십 분 내에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수일이 소요되는 기존 CFD 프로세스 대비 시뮬레이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에이드로는 이 기술력을 HP, AWS와 클라우드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2026년 CES에서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AOX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및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SaaS 모델로 제공할 예정이다.
윤승현 대표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과 디자인에 있다. AOX는 디자인 과정에 공기역학 설계가 반영될 수 있어 이동수단 산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에이드로는 기존 하드웨어 개선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두 영역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수단(New Vehicle)’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종현 상무는 “에이드로는 공기역학 기술을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동시에 사업화하고 있는 드문 기업”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대에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 모두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