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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상 칼럼] 가을 없이 겨울로..미세먼지는 노후 경유차 관리가 관건!

Hyundai
2025-11-19 09:58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

2025년 올해는 가을이 없었다. 음력으로는 아직 9월 하순이지만 벌써 한파특보가 내려졌고, 도로와 골목의 체감 기온은 이미 한겨울이다.

기상청이 예보한 “짧은 가을, 빠른 겨울”이 그대로 현실이 된 셈이다. 이렇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대기 정체가 길어지고, 초미세먼지가 빠르게 높아진다. 특히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는 이 시기에 대기질 악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춥다고 매연이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하다. 엔진이 충분히 뜨겁지 않으면 연료가 완전히 타지 않기 때문이다. 노후 경유차는 인젝터 분사량이 틀어지고, EGR 밸브에는 카본이 쌓여 불완전 연소가 반복된다.

여기에 매연을 걸러주는 DPF(매연저감장치)까지 막혀 있다면 배출량은 훨씬 더 늘어난다. 실제로 올해는 정비업계에 “주행 중 검은 연기가 갑자기 많이 나온다”는 문의가 예년보다 한두 달 빨리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12월부터 3월까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다. 5등급 노후 경유차는 수도권과 주요 도시에서 운행이 제한되고, 단속에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지금은 단속 방식도 달라졌다. 드론·RSD(원격측정기)·AI 번호판 인식이 동시에 가동돼 단속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 배출가스만으로도 차량이 자동 확인되는 시대다.

겨울철 차량 상태를 가장 쉽게 진단하는 방법은 ‘배출가스 색’이다.검은 연기는 불완전 연소, 인젝터 문제, DPF 재생 실패를 의미한다.회색 연기는 엔진오일이 연소실로 유입되는 초기 신호다.

엔진이 뜨거워졌는데도 하얀 연기가 계속 나오면 냉각수 유입 가능성이 높다. DPF가 막히면 매연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출력 저하·연비 악화가 시작되고 결국 큰 고장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DPF 관리는 겨울철 핵심이다.

2019년형 QM6
2019년형 QM6

가장 중요한 관리법은 세 가지다.첫째, 2주에 한 번 20~30분 고속도로 정속주행은 DPF의 자연재생을 돕는다.둘째, 1년에 한 번 DPF 클리닝은 필수다. 특히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은 6개월 주기도 적합하다.셋째, 정비소 점검은 사람으로 치면 종합검진과 같기 때문에 매년 점검이 필요하다.

정부예산 한도내에서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DPF 보증기간이 지난 5등급 차량에 대해 ‘DPF 클리닝 비용을 무상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5등급 노후경유차 운전자라면 반드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비용 부담 없이 필터 성능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이다.

배출가스 색을 살피고, 정속주행과 DPF 점검을 꾸준히 하는 작은 습관이 대기질 개선과 안전한 겨울 운행을 결정한다. 이상기후 시대, 올해 겨울은 우리에게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쌍용 신형 코란도
쌍용 신형 코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