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 때 인기를 모았던 중형 SUV QM6와 중형 세단 SM6가 단종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이후 25만8000대가 판매된 QM6와 15만7000대가 팔린 SM6를 단종한다고 1일 밝혔다.
QM6는 출시 이후 부분변경을 거치며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허 받은 마운팅 시스템을 탑재한 QM6 LPe 모델로 LPG SUV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M6 역시 감각적이면서도 품격이 더해진 디자인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르노코리아는 QM6와 SM6가 단종된 이후, 구체적인 후속 모델은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SM6 후속 모델로 준대형 세단 SM7이 재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실과는 거리감이 없지 않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대중차 브랜드 현대차와 그랜저를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렉서스 ES 등으로 양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SM6
이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 분위기가 세단 보다는 SUV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는 점도 르노코리아가 세단 신차 출시를 배제하는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르노코리아는 다만 내년 상반기에 하이브리드차인 ‘오로라2’(코드네임)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발생 등 안전성과 충전 불편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주춤하자, 하이브리드차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르노코리아는 일단 내수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아르카나와 전기차 세닉, 상용차 마스터 판매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또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4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수출 물량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