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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기아 80년은 한편의 서사..혁신으로 미래 열겠다!”

Hyundai
2025-12-05 13:4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용인=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80년 역사를 가슴에 품고, 100년을 향한 여정을 만들것 입니다”

이날 5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만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기아의 80년사를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미래를 꿈꿔온 여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을 언급하며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진정한 리더십을 기아의 여정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기아의 김철호 창업자를 언급하며 브랜드의 뿌리를 설명했다. 그는 “김철호 창업자는 자전거를 만들 때부터 오토바이, 3륜차, 종합 자동차 공장 설립, 엔진 국산화까지 이뤄내며 ‘대한민국 모빌리티의 근간’을 닦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주영 창업 회장은 도로·선박·인프라 등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가꾼 분이다”며 “원대한 비전과 혜안을 공유한 거장들이 동시대를 살며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서사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은 ‘글로벌 톱5’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동시에 기아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존중해야 진정한 시너지가 난다고 믿으셨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몽구 명예회장은 늘 품질과 글로벌 현장을 강조했다”며 “시드 차량에 저를 태우고 공장을 직접 달리며 검수되지 않은 차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또한 브랜드 특유의 정신, 이른바 ‘기아 혼’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기아인 특유의 저력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며 “정주영 창업 회장이 화성공장 3000만대 기념 비석에 ‘기아혼 만만세’라고 새길 만큼 기아만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혼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아 혼이 오늘날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조직문화 변화, 역동적인 디자인,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기아가 80년을 버틸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꼽았다. 그는 “기아가 어려웠을 때 정책적 지원을 해준 정부 관계자, 기아를 살리기 위해 애쓴 시민과 국민, 딜러와 협력사, 어려운 시기에도 기아를 믿어준 고객들 덕분에 오늘이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오랜 시간 함께 고생한 선후배와 동료, 그리고 그 곁에서 지지해 주신 가족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래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아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며 “80년의 헤리티지를 가슴에 품고 100년을 향한 또 하나의 위대한 여정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후대가 자랑스러워할 멋진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축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