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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 장거리 주행 비율 1위는..SUV는 볼보, 세단은 렉서스 ‘으뜸’

Volvo
2025-12-08 10:17
볼보 S90 신형 XC90
볼보 S90, 신형 XC9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SUV는 볼보, 세단은 렉서스가 차종별 장거리 주행 비율 1위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2000년 차량 등록 이후 2024년까지 등록 말소된 차량 47만여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UV 주행거리 20만km 초과 주행 비율은 볼보(74.1%), 세단은 렉서스(62.1%)가 각각 1위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먼저, 브랜드별 누적 주행거리를 비교한 결과, SUV 부문에서 20만km 초과 주행 비율 1위는 볼보(74.1%)였다. 이어 BMW(73.1%), 아우디(71.8%), 렉서스(70.5%), 랜드로버(68.5%) 순으로 5위까지 모두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가 차지했다.

국산차 중에선 르노코리아(65.9%), 기아(65.7%), 현대차(65.6%) 3개 브랜드가 근소한 차이로 6~8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로는 르노코리아 QM5와 QM3가 기아와 현대차를 앞섰다.

렉서스 ES 300h
렉서스, ES 300h

랜드로버는 차종 구분 없이 브랜드별로 비교했을 때 1위를 기록했으나, 차종별 비교에서는 SUV 부문 5위로 밀렸다. 다양한 차종을 생산·판매하는 브랜드의 경우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세단 모델이 전체 평균을 낮춘 데 비해,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이러한 희석 효과 없이 높은 평균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산차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던 KGM(56.7%)은 이와 반대의 케이스로, SUV에서는 순위권에서 제외됐고 세단에서는 상위권에 들었다.

세단 부문에선 렉서스(62.1%)가 제일 높았고, 그 뒤로 폭스바겐(57.0%), KG모빌리티(55.5%), BMW(55.4%), 벤츠(54.4%), 혼다(53.1%) 순이었다. 렉서스는 2위 폭스바겐을 5%p 이상 차이로 앞서는 성적을 보였다. 브랜드 종합 집계 2위, SUV 부문 4위였던 점과 함께 전통의 ‘품질 명가’다운 위상을 보여준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설명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세단 모델이 ‘체어맨’ 하나 뿐이었던 KG모빌리티가 55.5%를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차를 앞서며 톱3에 올랐다. ‘벤츠 기술을 바탕으로 쌍용차가 만든 최고급·최고가 국산 대형 세단’이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 QM5 네오
르노삼성, QM5 네오

체어맨은 쌍용차가 ‘벤츠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국산 대형 세단’으로 1997년 출시 이후 최고급·최고가 세단으로 인기 몰이를 하다가 2018년 단종됐다.

컨슈머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 확연한 특징은 SUV와 수입차의 강세가 눈에 띈다”며 “SUV는 20만km 초과 주행 비율이 거의 3대 중 2대꼴(평균 63.7%)로, 2대 중 1대에 못 미친 세단(46.2%)을 압도했는데, 세단 부문 독보적 1위를 기록한 렉서스(62.1%)가 SUV 평균에 미치지 못한 점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SUV의 용도, 차체 구조와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내구성에서 세단을 앞서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며 “고가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오래 타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차 브랜드 중 SUV에서는 르노코리아, 세단에서 KG모빌리티가 차종별 장거리 주행 비율이 가장 앞선다는 이번 결과는 신선한 충격이다.

체어맨 주행
체어맨 주행